삼성전자(회장 권오현)가 국정농단 사태 이후 급감했던 기부금 지출이 올 들어 반등하는 등 ‘최순실 트라우마’에서 어느 정도 벗어난 모습이다.
3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국내 500대기업의 기부금 지출 내역을 살펴본 결과, 삼성전자가 올 1~3분기 동안 기부금으로 1828억 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 1705억 원에 비해 7.2% 늘었다.
삼성전자는 기부금 지출 2위 기업인 KB국민은행(560억 원)과 1268억 원 격차를 보일 만큼 지출액이 압도적이다.
삼성전자의 올해 후원처는 삼성재단과 성균관대, 중소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단체 등이다.
삼성전자는 삼성생명공익재단에 415억 원, 삼성복지재단에는 195억 원, 성균관대 195억 원, 호암재단 40억 원, 충남삼성학원 27억4200만 원, 삼성꿈장학재단 11억2000만 원 등 삼성재단 및 관련 기관에 838억6200만 원을 기부했다.
외부 사회공헌에도 거액을 썼다. 삼성전자는 중소·중견법인 제조 경쟁력 강화를 위해 재단법인 민관합동스마트공장추진단에 5년간 총 500억 원을 기부하고 스마트팩토리 구축 대상 기업에 대한 종합지원 활동을 벌이는 데 5년 간 100억 원을 지원키로 했다.
삼성전자는 이밖에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200억 원, 임직원과 회사가 매칭해 사회공헌비를 조성하는 ‘2018년 사회공헌기금’에는 122억1000만 원, 삼성 창업 80주년 기념 전자제품 기부활동으로 75억 원, 전국재해구호협회에 30억 원을 지원했다.
눈길을 끄는 부분은 삼성전자가 공개한 올해 후원금의 총합이 1386억7200만 원으로 전체 기부금 지출액의 75.9%에 달한다는 점이다. 이는 박근혜 정권 시절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과 관련이 크다.
당시 삼성을 비롯한 주요 그룹사는 미르재단, K스포츠재단 등에 준 기부금이 최순실씨 모녀 승마지원에 사용된 것 아니냐는 비판을 받자 삼성전자는 기부금이 10억 원 이상일 경우 의사회를 거치도록 했다.
기부 투명화를 진행하는 삼성전자가 과거 수준으로 기부금을 늘리지도 관심사다. 삼성전자 기부금 지출액은 3분기 누적 기준 2014년 2929억 원에 달했고 2015년과 2016년에도 각각 2756억 원, 2830억 원을 기록하다 지난해 1000억 원 이상 급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최보람 기자 / p45@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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