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 ‘석유개발·배터리’ 미래투자지속에 유무형자산 급증

시간 입력 2018-11-17 07:08:03 시간 수정 2018-11-18 07:11:52
  • 가
  • 가
  • 페이스북
  • 트위치
  • 링크복사

SK이노베이션(사장 김준)의 유일한 적자사업 ‘석유개발 및 기타사업부’의 유무형자산 비중이 크게 늘었다.

17일 SK이노베이션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올 3분기 말 ‘석유개발 및 기타사업부’의 유무형자산액은 3조 3280억 원으로 전년 동기 2조 6634억 원 대비 24.95%(6646억 원) 급증했다. 유무형자산액이 크게 늘면서 전체 사업부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8%에서 21%로 3%포인트 증가했다.

석유개발 및 기타사업부의 유무형자산액 증가는 SK이노베이션 주력 사업부문 유무형자산액이 전년과 비슷하거나 감소한 상황에서 이뤄져 주목됐다.

SK이노베이션의 주력 사업부인 석유사업부의 유무형자산액은 7조 3882억 원으로 전년 동기 7조 3657억 원 대비 0.31%(225억 원) 증가에 그쳤고 윤활유 사업부는 1조 267억 원으로 전년 동기 1조 493억 원 대비 2.16%(227억 원) 소폭 올랐다. 같은 기간 화학사업부의 유무형자산액은 7조 3882억 원으로 전년 동기 7조 3657억 원 대비 3.44%(1413억 원) 감소했다.

SK이노베이션의 주력 또는 기존 사업부의 유무형자산액은 전년 동기와 비슷한 수준을 나타내거나 오히려 감소하면서 전체 사업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모두 줄었다.

SK이노베이션 사업부 중 유일한 적자사업부인 ‘석유개발 및 기타사업부’의 유무형자산액이 증가한 것은 회사가 차세대 먹거리의 일환으로 대규모 투자를 진행 중이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석유개발 및 기타사업부는 석유개발사업과 배터리 및 소재사업 등이 중심이다. 올 3분기까지 누적 매출은 9256억 원으로 전년 동기 8026억 원보다 증가했지만 올 3분기까지 1228억 원의 영업적자를 내며 전년 동기 772억 원의 적자보다 적자 폭을 확대했다.

SK이노베이션이 소재와 배터리 사업에 대해 실적을 공개하지 않고 있는 만큼 적자 확대 배경을 알 순 없지만, 시장은 후발주자로 출발한 전기차 배터리 사업에서 여전히 대규모 적자를 내고 있는 것으로 분석한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기타 사업 비용엔 일부 연구 개발비, 재무, 홍보 비용 등도 모두 포함된 수치로 전기차 배터리 적자 규모가 커진 것으로만 연결시키기엔 무리가 있다”면서도 “소재, 배터리 사업에 대해선 실적을 공개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국내 전기차 배터리 업계에선 LG화학과 삼성SDI의 뒤를 이어 시장에 뛰어든 SK이노베이션은 이 사업에서 자사의 성장성과 기술력을 자신했지만 회사가 내세운 목표 달성 시기는 수 차례 늦어졌다.

세계 시장에서 상위권에 자리한 LG화학과 삼성SDI도 이제서야 흑자로 돌아설 조짐을 보이기 때문에 SK이노베이션의 흑자 달성 시기는 여전히 요원한 상황이다. 회사는 배터리 분야의 실적을 정확히 밝히지 않았지만 오는 2020년부터 흑자전환이 가능하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SK이노베이션이 당분간 적자 지속에도 배터리 사업은 폭풍 성장이 기대되는 미래산업으로 포기하지 않는 먹거리 사업이다. SK이노베이션의 주력 사업인 석유와 화학사업을 넘어설 성장동력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는 분석이 높다.

회사는 배터리사업이 포함된 사업부를 신성장동력으로 판단하고 투자를 지속 강화 중이다. 연간 배터리 생산량은 올해 말 충남 서산 배터리 2공장 준공을 시작으로 더욱 늘어난다. 올해 초 착공한 연산 7.5GWh 규모의 헝가리 공장, 중국 저장(浙江)성 창저우(常州) 시에 건설될 7.5GWh 규모 배터리 공장이 모두 완공되는 2022년 연간 생산량은 약 20GWh까지 늘아날 전망이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혜미 기자 / h7184@ceoscore.co.kr]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