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진 LG전자 부회장(사진)이 그룹 ‘인적쇄신 태풍’ 속에서 변함없는 존재감을 과시할지 재계 관심을 끈다.
16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30대그룹 CEO의 임기 및 나이를 집계한 결과, 1956년생인 조성진 LG전자 부회장은 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1953년 생),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부회장(1955년생)과 함께 LG그룹 내 맏형격인 CEO다.
재계에서는 최근 박진수 LG화학 부회장이 용퇴한 것을 시작으로 그룹 내 CEO 세대교체가 이뤄지는 것 아니냐는 반응과 함께 조성진 부회장이 안정적인 실적을 올린데다 2021년 정기주총까지 임기라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낸다.
조성진 부회장은 용산공고(옛 철도고)를 졸업한 뒤 1976년 금성사 전기설계실에 입사한 이후 LG전자 세탁기 사업부에서 오랜 경력을 쌓았고 2007년 세탁기사업부장 부사장, 2013년 생활가전(HA)사업본부장 사장으로 승진했다. 지난해부터 대표이사 CEO로 회사를 이끄는 중이다. 최근 직접 미국 실리콘밸리로 날아가 인공지능(AI)인재 찾기에 나서며 왕성한 활동을 이어갔다.
조성진 부회장은 재임기간 혁신 제품을 통해 LG전자 체질을 개선시켰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는다.
조성진 부회장이 오랜 기간 몸담은 H&A(생활가전)사업부는 올 1~3분기 누적 영업이익 1조4200억 원, 영업이익률 9.5%를 달성했다. 가전업계에서 10%대에 육박하는 영업이익률은 좀처럼 보기 힘든 경우다. H&A가 승승장구한 데는 시장 선도제품, 프리미엄 가전이 큰 몫을 차지한다. LG전자는 의류관리기 스타일러, 건조기, 초 프리미엄 가전 브랜드 시그니처 등을 잇달아 출시하는 등 혁신 제품과 고가 가전 효과를 톡톡히 보는 중이다.
‘OLED 올인’ 전략을 구사한 HE(TV)사업부도 올해 역대급 수익성을 자랑한다. 이 부문의 올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1조3094억 원, 영업이익률은 11.2%를 기록했다. OLED 중심의 고가 TV판매가 주효했다. LG전자는 OLED TV는 시장에 처음 진입한 이후 OLED 얼라이언스를 구축하는 등 시장확대를 주도 중이다.
가전 외 사업에서 어려움을 겪은 점은 옥에 티다. MC(스마트폰)사업부가 올 1~3분기 동안 4678억 원의 영업적자를 낸데다 신성장동력인 VC(전장부품)사업부도 같은 기간 영업적자가 924억 원으로 전년보다 적자가 확대됐다.
LG전자는 2009년에 역대 최대 영업이익인 4조2034억 원을 기록했는데 현재 적자가 지속되는 MC·VC의 극적반등 없이는 달성 가능성이 낮은 상태다.
[CEO스코어데일리 / 최보람 기자 / p45@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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