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보비중 1년 새 11.36%p 감소…스타트업 투자경영 손 떼고 성장동력 창출 고심
5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대표 박주근)가 총수가 있는 국내 100대 그룹 중 지난 9월 말 현재 상장 계열사를 보유한 92개 그룹 오너일가 679명의 담보제공 현황을 조사한 결과, 김범수 의장은 보유 주식의 9.47%인 1430억 원을 금융권에 담보로 제공했다.
김 의장은 지난 2016년 11월 14일 삼성증권에 96만4011주의 주식을 담보로 제공한 이후 △2017년 5월 2일, 138만2744주 △2017년 5월 11일, 26만5958주를 추가로 예탁담보 대출을 했다.
예탁담보 대출은 위탁한 계좌의 유가증권을 담보로 자금을 빌리는 방법이다. 주식을 처분할 필요 없이 자금을 대출받는데다 언제든지 담보주식을 매도하거나 현금 입금으로 상환 가능하다. 당장 자금이 필요하지 않더라도 미리 계약을 해놓고 필요시 주식을 담보로 자금을 대출받는다.
김범수 의장이 담보로 제공한 주식비중이 1년 새 급감한 것은 김 의장의 경영 방침이 달라진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카카오는 스타트업 투자로 미래 성장 동력을 모색하면서 2014년 옛 다음커뮤니케이션 합병에 이어 2016년 음악콘텐츠 기업 로엔엔터테인먼트 인수하는 등 공격적인 기업 인수합병(M&A)로 몸집을 키웠다.
M&A 결과 통합법인 출범 직전 2014년 9월 20개이던 카카오 계열사 수는 이듬해 6월 40개로 두 배 증가한데 이어 올 6월 총 84개로 3년 전 같은 기간보다 43개(110%) 늘었다. 재계순위 상위 기업인 삼성 62개, 현대자동차 55개, LG 70개 등 보다 많은 규모다.
김 의장은 올 들어 2012년 설립한 스타트업 투자전문회사 카카오벤처스(옛 케이큐브벤처스) 경영에서 손을 뗐다. 그동안 추진한 M&A도 숨고르기에 들어간 모습이다.
카카오의 공격적인 사세 확장에 대해 골목상권 침해 등 비판 여론이 끊이질 않았다. 더욱이 신사업 부문의 가시적 성과도 미미한 상황으로 최근 사업별 안정적 성장으로 경영방침이 선회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카카오는 최근 커머스 사업부문을 분사해 독립 법인 카카오커머스(가칭)를 설립키로 결정했다. 지난 4월 카카오페이지 사업 부문의 운영권을 자회사 포도트리에 이관한 이후 올 들어 두 번째로 진행된 사업 분할이다.
업계 관계자는 “카카오는 AI, 동영상, 웹툰 콘텐츠 확보 등 신사업 투자는 지속하면서 사업 부문 간 정비가 진행 중”이라며 “장기적으로 수익성이 없는 자회사 정리도 필연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보배 기자 / bizbobae@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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