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현주 미래에셋 회장, 삼남매 지분율 공평 유지… 경영철학 고수

시간 입력 2018-09-14 07:17:03 시간 수정 2018-09-14 08:2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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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주 미래에셋 회장의 자녀 세대가 미래에셋컨설팅의 지분을 동일한 비율로 소유하는 등 모두 수평적인 위치인 것으로 밝혀졌다.

14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대표 박주근)가 2017년 결산 기준 상위 100대 그룹의 총수일가 지분율을 집계한 결과, 박현주 미래에셋 회장의 자녀인 박하민, 박은민, 박준범 등이 미래에셋컨설팅 주식을 각각 63624주(8.19%)씩 보유해 사실상 지분승계 작업은 이뤄지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박하민 등 삼남매 지분율은 미래에셋컨설팅이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사이트 다트(DART)에 감사보고서를 제출하기 시작한 2009년 이후 현재까지 동일하게 유지 중이다. 평소 은퇴후 경영권을 자녀가 아닌 전문경영인에게 맡기겠다고 강조한 박 회장의 의지가 녹아든 것으로 풀이된다.

장녀인 박하민이 미래에셋자산운용 홍콩법인 해외부동산투자본부에 입사해 지분 승계 밑 작업이 시작됐다는 소문도 있었지만 2세 경영을 위한 조치가 아니라는 게 회사 측 관계자 설명이다. 올해 30살인 장녀는 미국 코넬대 인문학부 사학과를 졸업한 뒤 맥켄지코리아, 해외부동산 투자컨설팅회사인 CBRE 등에서 근무했다. 현재는 해외 유수대학에서 MBA 과정을 밝는 중이다.

박 회장이 삼남매에게 동일한 지분율을 고집하는 또 다른 이유는 ‘배려 깊은 자본주의’실천의지 때문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박 회장은 지난 1998년 미래에셋육영재단을 설립 후 2년 뒤인 2000년에 미래에셋박현주재단을 세우며 젊은 세대의 육성과 사회 복지 사업에 힘 쏟았다. 2010년 이후로는 8년 간 배당금 216억 원을 재단에 기부하며 국내외 장학생 규모 확대를 지원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박 회장은 지난 2008년 직원에게 보낸 편지에서 2010년부터 배당금 전액을 이 땅의 젊은이를 위해 쓰겠다고 약속했다”며 “이후 배당금은 미래에셋박현주재단에서 장학생 육성과 사회복지 사업을 위해 사용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박 회장이 자녀에게 경영 승계 작업 등을 하지 않는 이유도 삼남매 또한 다른 젊은 세대와 동등한 입장에서 생각하기 때문일 수 있다”며 “약 10년간 자녀세대 지분율이 동일하게 유지되는 점은 국내 다른 오너일가와 비교해 독특한 부분인 건 맞다”고 강조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규석 기자 / seok@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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