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주요 종속기업간 내부거래 일감 전액 수의계약

시간 입력 2018-07-20 07:09:40 시간 수정 2018-07-20 07: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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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회장 권오현)와 주요 종속기업 간 내부거래 전액이 수의계약을 통해 이뤄졌다.

20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대표 박주근)가 삼성그룹 대규모기업집단현황 공시를 조사한 결과, 세메스와 삼성디스플레이, 삼성전기, 삼성SDI는 지난해 삼성전자에게 3조7136억 원의 매출을 올린데다 전액 수의계약을 통한 것으로 집계됐다.

공정거래위원회의 대규모기업집단현황 공시는 국내에서 이뤄지는 내부거래 등을 파악하는 데 사용되는 지표다. 이번 조사에서 집계된 금액은 따라서 삼성전자와 종속회사 간 국내 계약 건을 기준으로 했다.

계열사별로 세메스는 지난해 삼성전자에게 반도체 장비 1조4823억 원 어치를 수의계약을 통해 공급했다. 두 회사 간 내부거래 매출을 지난해 세메스 연간 매출(2조251억 원)의 73.2%에 달한다. 삼성전자가 평택캠퍼스 등 반도체 투자에 집중했기 때문에 관계사 장비 수요 또한 많았기 때문으로 보인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해 수의계약을 통해 1조596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주로 스마트폰 제조에 사용되는 소형 OLED와 TV나 모니터 등에 들어가는 중대형 LCD 등을 공급했다. 삼성SDI는 반도체소재 및 2차전지 등을 삼성전자에 수의계약으로 납품하며 3169억 원의 내부거래 매출을 올렸다.

삼성전기도 지난해 수의계약을 통해 수동소자, 기판 등을 중심으로 삼성전자를 상대로 매출 8547억 원을 기록했는데 경쟁사와 차이를 보여 눈길을 끌기도 했다. 부품맞수로 꼽히는 LG이노텍의 경우 LG전자 상대 내부거래액 대부분이 경쟁입찰을 통해 올렸다.

업계는 삼성전자와 이들 회사의 높은 수의계약 비중이 품질저하 우려로 이어지진 않는다고 설명한다.

관련업계 한 관계자는 “삼성전자는 공급사별 제품 평가에 신경을 많이 쓰는 업체”라며 “세트에 들어가는 주요 부품들도 여러 협력사로부터 구매한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삼성디스플레이 외에도 일진디스플레이, 중국의 BOE에게 디스플레이 패널 등을 공급받으며 비에이치, 동우화인캠 등도 구동회로 및 편광판 공급사다.

[CEO스코어데일리 / 최보람 기자 / p45@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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