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롯데·현대카드, 계열사와 100% 수의계약 통한 수수료수익 '짭짤'

시간 입력 2018-07-20 07:06:35 시간 수정 2018-07-21 11:4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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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CEO스코어, 단위: 백만원
출처: CEO스코어, 단위: 백만원

삼성, 롯데, 현대 등 대기업계열 카드사의 지난 3년간 계열사 대상 내부거래 금액이 최대 60% 이상 급증했다.

20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대표 박주근)가 공정거래위원회 지정 60개 대기업집단 중 총수일가가 있는 52개 그룹 977개 계열사의 지난해 내부거래 현황을 조사한 결과, 삼성·롯데·현대 등 대기업계열 카드사 3곳의 내부거래 금액은 4840억2300만원으로 2015년 4254억1000만원 대비 13.8% 증가했다.

지난해 기준 카드사 별 내부거래 금액은 롯데카드가 2183억1300만원으로 가장 많았으며 현대카드 2097억7900만원, 삼성카드 559억3100만원 순이다.

대기업계열 카드사 3사 가운데 3년 전에 비해 가장 큰 증가폭을 보인 곳은 삼성카드로 2015년 341억5900만원에서 무려 63.7% 늘었다. 같은 기간 현대카드와 롯데카드의 증가율은 각각 19.4%, 1.3% 증가율을 기록했다.

롯데카드의 경우 증가율은 낮지만 지난해 기준 전체 영업수익 대비 내부거래 수익 비중이 11%에 달해 카드 3사 중 내부거래 의존도가 가장 높았다.

카드 3사는 계열사와 특정 상대방을 선정하는 방식의 수의계약을 맺고 거래했다. 카드사는 비금융계열사의 가맹점 수수료 수익 등 내부거래 수익을 챙겼다.

삼성카드는 삼성화재, 삼성전자판매 등으로부터 지난해만 476억9400만원의 가맹점 수수료수익을 거뒀다. 전체 내부거래금액의 85%에 해당하는 규모다. 지난 2015년 가맹점 수수료수익 관련 내부거래 계열사는 삼성화재 1곳뿐이지만 2016년부터 삼성전자판매와 거래를 맺어 내부거래 규모가 확대됐다.

롯데카드는 호텔, 유통채널 등 다양한 계열사와 수의계약을 맺은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롯데쇼핑, 롯데하이마트 등 7개 계열사와 내부거래를 통해 총 2109억4900만원의 가맹점 수수료 수익을 올렸다.

현대카드는 현대·기아차, 현대캐피탈과 내부거래를 통해 지난해 1871억8100만원의 신용카드 수익을 거뒀다. 모회사가 자동차 제조·판매사인 만큼 할부 및 가맹점 수수료 등을 챙긴 것으로 관측된다.

이달부터 금융그룹 통합감독제도가 시범 운영 중이며 삼성·롯데·현대 카드 3사 모두 감독 대상이다. 모두 4개 부문의 평가항목으로 구성됐으며 그룹 내부거래 관련 내용도 포함됐다. 감독 대상 금융회사는 그룹 내부거래와 위험집중이 금융그룹의 건전성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관리해야 한다. 관리의 총 지휘는 그룹별 대표 회사 1곳이 맡는다. 삼성은 삼성생명이, 현대차는 현대캐피탈이, 롯데는 롯데카드가 대표 회사다.

금융당국은 의견 수렵을 통해 자본규제안 등 통합감독제도 세부기준을 연말까지 마련키로 함에 따라 카드 3사도 내부거래 비중을 낮추거나 금액을 줄이는 등 속도조절에 나설 전망이다.

롯데카드의 경우 금융그룹위험관리기구를 구성하고 산하에 금융그룹위험관리협의회와 금융그룹위험관리팀 등의 전담 조직을 신설했다. 롯데카드 관계자는 "7월부터 조직을 신설해 세부 실행방안을 마련 중이다"고 설명했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금융그룹 리스크관리팀이라는 전담조직을 신설하고 기준 제정과 체계 도입을 준비 중"이라며 "내부거래 관련 금융당국의 가이드에 따라 세부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삼성카드 관계자는 "내부거래위원회의 사전 승인과 의결을 거쳐 내부거래를 관리해왔다"고 밝혔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수정 기자 / ksj0215@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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