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스토리]조성진 LG전자 부회장, 가전 ‘승승장구’·스마트폰 영원한 과제

시간 입력 2018-07-04 07:03:09 시간 수정 2018-07-04 07:0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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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졸 신화’로 유명한 조성진 LG전자 부회장(사진)이 전성기를 구가하던 2000년대 후반 실적 재현에 한 걸음 다가설지 관심이 집중됐다.

이미 생활가전(H&A부문)과 TV(HE부문)사업은 사상최대급 실적을 기록하며 ‘가전 전문가’ 조성진 부회장의 능력이 입증되는 모양새인데 생인손이 된 스마트폰(MC부문)사업부의 부진이 뼈아픈 상황이다.

4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대표 박주근)가 재임기간 1년 이상인 국내 500대 기업 CEO 457명(323곳)의 지난해 경영성적을 점수로 환산한 결과, 조성진 LG전자 부회장은 100점 만점에 53점을 받아 매출 10조 원 이상 기업 CEO 37명 중 17위에 이름을 올렸다.

조성진 부회장은 주요 IT·전기·전자업종 CEO와 비교해 평균매출성장률(CAGR초과성장률), 자기자본이익률(ROE), 부채비율 항목에서 높은 점수를 얻었다. 지난해 순이익이 1조8700억 원으로 전년대비 1380% 급증하는 등 수익구조가 개선됐고 지난해 매출도 사상 처음 60조 원을 돌파한 영향이다.

올해도 조 부회장은 가전 중심의 실적 성장을 이끌어 갈 전망이다. 증권가는 LG전자가 올해 64조5000억 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추정했다. 고부가 생활가전과 TV의 인기가 높아지는 영향이다.

증권가는 다만 LG전자가 올해 3조5000억 원 수준의 영업이익로 사상 최대인 2009년 4조2034억 원에 도달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봤다. 가전의 높은 이익률이 연간 지속되기 힘든데다 스마트폰 사업 흑자전환 여부가 불투명한 탓이다.

올 1분기 LG전자 TV사업부와 생활가전사업부 영업이익은 각각 5773억 원, 5531억 원을 기록했다. 두 부문 영업이익(1조1304억 원)이 LG전자 전사(연결기준, 1조178억 원)영업이익을 앞선다. 타 부문이 LG전자 이익의 일부를 깎아먹었단 얘기다. 스마트폰 사업부는 올 1분기 1361억 원의 영업적자를 냈다. 지난해 영업적자는 7368억 원에 달한다.

조성진 부회장은 지난해 승진 이후 스마트폰 플랫폼화, 기본을 강조한 플래그십 모델 등을 내세우며 반전을 꾀했으나 쉽지 않은 상황이다. 지난해 출시한 G6와 V30, 올해 G7까지 외신과 시장 등에서 호평이 쏟아졌음에도 막상 뚜껑을 열고 난 이후 판매고는 신통찮았다.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의 성장세 둔화, 스마트폰 시장에서의 LG 브랜드가치 저하 등이 주 요인으로 꼽힌다.

LG 스마트폰의 부활 시점은 아직 예상이 쉽지 않다는 게 업계 전망이다. 조성진 부회장이 매출과 더불어 사상 최대급 이익을 실현하기 위해선 이익률이 높은 OLED TV, 프리미엄 생활가전 판매량 확대, 스마트폰 사업 적자 규모를 최대한도로 줄일 수 있느냐 가 될 것으로 풀이되는 대목이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매출성장률 △3년 CAGR 대비 지난해 초과성장률 △ROE △부채비율 △고용 등 5개 항목으로 나누고 항목별로 20점씩을 부여해 100점 만점으로 집계했다. 10조 원 이상 기업 CEO들의 평균 점수는 52.5점이다.

[CEO스코어데일리 / 최보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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