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스토리]'1등 CEO' 박성욱 SK하이닉스 부회장에게 남은 숙제는

시간 입력 2018-07-02 07:05:03 시간 수정 2018-07-02 07: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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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산업혁명 코 앞…비 메모리반도체 성장도 절실

박성욱 SK하이닉스 부회장(사진)이 지난해 메모리반도체 중심의 실적 성장에 힘입어 500대기업 최고경영자(CEO) 가운데 가장 높은 경영점수를 얻었다.

2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대표 박주근)가 재임기간 1년 이상인 국내 500대 기업 CEO 457명(323곳)의 지난해 경영성적을 점수로 환산한 결과, 박성욱 SK하이닉스 부회장은 100점 만점에 80.5점을 받아 500대기업 CEO 중 1위를 차지했다. 정보기술(IT)·전기·전자 업체만 놓고 보면 3년째 1위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매출성장률 △3년 평균매출성장률(CAGR) 대비 지난해 초과성장률 △자기자본이익률(ROE) △부채비율 △고용 등 5개 항목으로 나누고 항목별로 20점씩을 부여해 100점 만점으로 집계했다. 박 부회장은 이 중 CAGR대비 초과성장률과 ROE 항목에서 가장 높은 18점씩을 얻었다.

박성욱 부회장의 SK하이닉스는 올해도 역대급 실적을 이어갈 전망이다. 메모리반도체 수요 부족현상이 2년 이상 지속된 덕이다. 증권가에서는 이 회사가 올해 20조 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예상한다. 사상최대 실적을 갈아치운 지난해(영업이익 13조7200억 원)을 훌쩍 뛰어넘는 수치다.

수치만 보면 나무랄 데가 없지만 박성욱 부회장에겐 비 메모리반도체 사업의 더딘 성장이 아쉬울만한 대목으로 꼽힌다. 다가오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사물인터넷(IoT), 자율주행차, 인공지능(AI) 관련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성장성이 대두되는데 아직 SK하이닉스의 파운드리사업이 본궤도엔 오르지 못한 까닭이다.

SK하이닉스는 D램과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반도체를 주력으로 하면서도 신성장동력 사업으로 파운드리와 이미지센서사업도 벌인다. 이 중 이미지센서는 SK하이닉스 자체 사업부가 관장하고 파운드리사업은 자사에서 진행하다 지난해 SK하이닉스시스템IC를 새로 출범시키면서 분사했다. 파운드리사업을 전문적으로 키우겠다는 박 부회장의 의지가 드러나는 대목이다.

작년 7월 분할 이후 SK하이닉스시스템IC는 작년 잔여기간 동안 매출 2315억 원을 올렸고 132억 원의 영업적자를 냈다. 시장진입이 다소 늦은 편인데다 타이완(臺灣) TSMC 등 기존 파운드리 강자의 영향력이 크다는 점도 불안요소다.

파운드리사업은 SK하이닉스 측도 어느 시점에서 이익을 내게 될지 쉽게 예측하지 못했다. 이 회사 관계자는 “현재로서 파운드리사업에서 구체적인 실적 목표를 밝히긴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박성욱 부회장은 1984년 SK하이닉스 전신 현대전자산업 반도체 연구소에 입사한 엔지니어 출신 CEO다. 35년차 ‘하이닉스 맨’인 그가 사상최대 메모리반도체 호황에 이어 파운드리 사업도 본궤도에 올려 놓을지 여부도 업계 관심사다.

[CEO스코어데일리 / 최보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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