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호 SKT사장, 취임후 ‘더딘 성장’…기업순위도 하락

시간 입력 2018-06-19 07:02:35 시간 수정 2018-06-19 07:0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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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이 눈에 띄는 경영실적을 내지 못하는 상황이다.

19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대표 박주근)가 매출 기준 국내 500대기업을 집계한 결과, SK텔레콤은 지난해 17조5200억 원의 매출을 올려 35위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매출은 전년대비 2.5% 늘었지만 순위는 4계단 떨어졌다. 500대기업의 1년 새 매출 성장률(8.2%)에 못 미친 영향으로 풀이된다.

경쟁사와 비교하면 LG유플러스(7.2%)보다 매출 증가율이 4.7%포인트 낮았고 유선 사양화로 매출 감소 우려를 보이는 KT(2.8%)보다도 0.3%포인트 낮다.

이동통신사업 자체만으로는 향후에도 눈에 띄는 매출 상승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게 업계 전반의 시각이다.

이미 지난해 하반기 들어 취약계층 가계통신비 인하, 선택약정할인요율 상향 등의 요인이 매출에 직접적인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올 1분기 이통 3사 매출 합계액은 12조8716억 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1.1% 성장에 그쳤다. KT와 LG유플러스가 유료방송(IPTV) 등에서 두각을 나타낸 덕으로 SK텔레콤 매출은 전년대비 1.2% 감소한 4조1815억 원에 그쳤다.

박 사장이 주력하는 신성장동력 사업의 매출 기여도 시점이 명확치 않다는 점은 향후 매출 성장 여부에 물음표를 던지게 한다. 인공지능(AI) 스피커는 현 시점에서 음성인식 이상의 차별화를 주지 못하는 상황인 데다 자율주행차 등은 5세대 이동통신(5G)이 본격 개화한 이후에나 매출을 기대할 만 하기 때문이다.

업계는 박정호 사장 취임 이후 인수합병(M&A)등 이종업종 간 협업 행보가 매출 성장에 도움을 줄 것으로 내다봤다. 물리보안 업체 ADT캡스 지분인수, SM 등 엔터테인먼트사와의 제휴를 통한 음원시장 재진출 기대감 등이다.

SK텔레콤은 지난 5월 ADT캡스의 지분 100%를 보유한 사이렌홀딩스코리아 지분 55%를 7020억 원에 인수하기로 했다. 이번 거래가 마무리되면 사이렌홀딩스코리아가 SK텔레콤 지배를 받게 돼 지분법 이익 및 연결재무제표 상 매출 증가에 도움을 줄 전망이다. ADT캡스는 지난해 7217억 원의 매출을 올리며 에스원에 이은 물리보안업계 2위 사업자다.

이통업계 한 관계자는 “자율주행이나 인공지능 관련 사업은 이제 막 걸음마 상태”라면서 “ADT캡스 매출 신규 반영 및 새로 선보일 음원 플랫폼 성과, 자회사 SK플래닛·SK브로드밴드 등의 매출 확대 여부가 이동통신 사업이 절대 비중을 차지하는 SK텔레콤 매출에 큰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최보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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