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건설, 내부거래 비중 31%...대형 건설사 중 가장 높아

시간 입력 2018-06-11 07:06:27 시간 수정 2018-06-11 13:4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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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건설(대표 조기행)이 주요 10대 건설사 중 내부거래 비중이 가장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11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대표 박주근)가 공정거래위원회의 일감몰아주기 규제 대상 60개 대기업집단의 계열사 간 거래 현황을 조사한 결과, SK건설의 지난해 매출 6조4398억 원 중 내부거래 비중은 31%로 집계됐다.

국내 10대 건설사 중 내부거래 비중이 30% 이상인 곳은 SK건설이 유일했다. 현대엔지니어링(21.8%), 롯데건설(19.6%), 삼성물산(18.4%) 등이 뒤를 이었으며 나머지는 10% 미만이다.

SK건설은 2013년, 2014년 2년 연속 영업적자 이후 수익회복을 위해 내부거래를 늘려나갔다. SK건설은 2015년에도 내부거래 비중이 32.3%에 달하는 등 대형 건설사 중 가장 높았다.

SK건설에 가장 많은 일감을 건넨 그룹 계열사는 SK하이닉스다. SK하이닉스의 반도체공장 증설을 도맡은 SK건설은 지난해 SK하이닉스에서만 1조6096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SK건설은 그룹 계열사 지원과 주택경기 호황에 힘입어 2015년 흑자전환에 성공했고 이듬해부터 영업이익 2000억 원 이상을 유지하며 재무구조 회복에 성공했다.

SK건설 관계자는 "최근 SK하이닉스의 투자활성화로 그룹공사 비중이 상대적으로 늘었다"고 말했다.

SK건설은 내부거래 비중이 높지만 오너일가 지분율도 없어 공정거래위원회 일감몰아주기 규제 대상에 포함되지 않는다. SK건설의 지분은 SK(주) 44.48%, SK디스커버리(주) 28.25% 등이 지배 중이다. 10대 건설사 중 오너일가 직접 지분이 없는 곳은 SK건설을 비롯 포스코건설, 대우건설, 현대건설 등이다.

SK건설 다음으로 내부거래 비중이 높은 현대엔지니어링은 오너일가 지분율도 16.4%에 달한다. 현대엔지니어링은 현대자동차그룹 승계의 핵심 인물인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이 지분 11.72%, 정몽구 현대차 회장 4.68% 각각 보유 중이다.

오너일가 지분율이 가장 많은 곳은 삼성물산으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17.23%),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2.86%),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5.51%), 이서현 삼성물산 사장(5.51%) 등 31.16%에 달한다. 이에 따라 삼성물산은 대형건설사 중 유일하게 일감몰아주기 규제 대상에 포함됐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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