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생상품 헤지에 따른 평가수익...3763억원
농협생명(대표 서기봉)이 농협은행과 파생상품 거래로 내부거래 수익이 급증한 것으로 조사됐다.
11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대표 박주근)가 공정거래위원회의 일감몰아주기 규제 대상 60개 대기업집단 계열사 간 거래 현황을 조사한 결과, 지난해 농협생명이 18개 계열사로부터 발생한 내부거래 수익은 4030억 원으로 전년 동기 267억 원 대비 14배 급증했다.
지난해 농협생명의 내부거래수익 대부분 농협은행 거래에서 발생했다. 지난해 농협생명은 농협은행으로부터 이자수익 2억2500만 원를 비롯 기타 거래를 통해 4040억 원의 수익을 올렸다.
농협은행과 농협생명의 내부거래수익은 파생상품 헤지에 따른 평가수익 때문이다. 농협생명은 다른 보험사와 마찬가지로 보험료수익을 통해 조달한 자금으로 자산운용 포트폴리오를 활용해 투자수익을 올리는데 채권의 환율위험을 줄이기 위해 금융기관과 파생상품 계약을 체결한다.
환율이 하락하는 시점이나 상승하는 시점에 환율 변동에 따른 위험을 제거하기 위해 보험사가 금융기관과 선물‧옵션 매입과 매각을 진행하는데 농협생명도 채권 투자를 확대하는 과정에서 농협은행과 선물‧옵션 계약을 진행하면서 파생상품 거래에 따른 평가이익이 증가했다.
지난해 농협생명은 농협은행과 기타 금융기관과 파생상품 거래에서 총 1조6083억 원의 평가이익과 거래이익을 올렸다. 파생상품 평가이익과 거래이익은 모두 지난해 1회성이익에 해당하기 때문에 매년 변동한다. 2016년 농협생명의 파생상품 평가 거래이익은 4411억 원에 불과했다.
파생상품 거래로 발생한 평가수익과 평가비용은 환율과 연동한 시점에서 매년 변동하는데 기말에 장부금액을 한번에 평가하기 때문에 평가에 따른 증감폭이 크며 당기 손익에 모두 반영된다.
농협생명은 지난해 말 시장금리 상승에 따라 회사채 투자를 확대했고 파생상품 거래도 증가했다. 지난해 기준 농협생명의 회사채 규모는 6조206억 원으로 전년 5조791억 원 대비 18% 늘었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자산운용 과정에서 환위험 헤지를 위해 농협생명을 포함해 여러 금융기관과 거래하고 있다"며 "헷지 과정에서 환산손실이 나면 평가수익이 나고 일시적인 수익"이라고 밝혔다.
[CEO스코어데일리 / 강민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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