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대표 박주근)가 국내 매출액 상위 500대 기업을 대상으로 8개 부문에 걸쳐 경영 데이터를 평가한 결과 현대자동차(현대차)가 글로벌경쟁 우수기업에 선정됐다. 현대차와 함께 글로벌경쟁 우수기업으로 꼽힌 곳은 삼성전자와 LG전자 등이다.
현대차는 글로벌경쟁 부문에서 다른 글로벌기업 대비 매출과 연구개발(R&D) 비중 등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특히 지난해 중국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보복사태로 세계 최대 자동차시장인 중국에서 부진을 겪었는데도 유럽을 비롯 다른 국가에서 크게 약진하며 중국 피해를 상쇄했다.
현대차의 지난해 매출은 96조3761억 원으로 전년 93조6490억 원 대비 2.9%(2조7271억 원) 늘어나 글로벌 1위 토요타(295조7320억 원)의 32.6% 수준에 달했다.
이는 500대 기업 중 삼성전자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것이다. 매출 대비 R&D 비중은 토요타(5.0%)의 절반이 넘는 2.6%를 기록했다. 현대차의 경우 수직계열화를 통해 친환경차 및 자율주행차에 대한 연구개발을 각 계열사별로 나눠 진행하고 연구결과를 공유하기 때문에 단순 비교는 어렵다.
올해는 현대차의 중국시장이 회복세를 띠기 때문에 글로벌 경쟁력은 지난해보다 더욱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시장은 현대기아차에게 가장 큰 해외시장으로 꼽히는 가운데 지난 4월 중국에서만 전년 대비 두배 증가한 10만3109대가 팔리며 부활의 신호탄을 쏘았다.
이에 따라 같은달 글로벌 판매실적도 10.4%나 늘어나며 40개월 만에 두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하는 등 글로벌시장에서 판매 증가가 두드러졌다.
현대차는 "올해 다양한 신차 출시가 예고된 상황에서 글로벌 판매가 크게 증가하면서 올해 판매목표 달성에도 청신호가 켜졌다"고 밝혔다.
지난해 사드 사태에 따른 판매부진 기저효과 측면도 있지만 3월부터 전년 대비 성장을 기록하며 4월까지 긍정적인 판매 증가 추세를 이어갔다.
현대차의 경우 1~2월 월별 판매량은 각각 6만10대, 3만5595대로 전년 동월 대비 25.0%, 40.8%씩 감소했지만 3월 6만7007대, 4월 7만7대로 각각 19.6%, 100.0% 증가했다.
차종별로 현대차의 간판 중국 차종인 링동이 전체 실적 상승을 이끌었고 소형 SUV 신차 엔씨노가 출시 첫달부터 4385대가 팔리며 기분좋은 출발을 알렸다.
현대차는 사드 사태의 진정 분위기와 함께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다양한 신차 라인업 출시로 시장을 적극 공략에 나서 올해 판매목표 90만 대 달성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글로벌 판매 중 큰 비중을 차지하는 중국에서 실적 반등은 곧바로 현대차 전체 판매 상승으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며 "지난해 1분기의 경우 현대기아차 글로벌 판매는 1.2% 감소했지만 중국을 제외하면 오히려 1.3% 늘어난 것처럼 중국 외 지역에서 판매호조를 보인 만큼 중국시장 회복이 올해 글로벌 실적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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