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그룹, 조양호 회장 갑질 두 딸만 초고속승진...여성직원에 무관심

시간 입력 2018-05-21 07:02:42 시간 수정 2018-06-18 18: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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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연합)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연합)

한진그룹이 조양호 회장의 딸인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과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의 임원 초고속승진과 달리 일반 여성직원 임원 승진에는 30대 그룹 중에서 가장 인색했다.

21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대표 박주근)가 국내 30대 그룹 계열사 중 지난해 사업보고서를 제출한 268개사 여성임원 현황을 조사한 결과, 한진그룹 계열사 4곳 임원 165명 중 여성은 6명으로 전체의 3.6%에 불과했다.

이번 조사에서 2개 이상 기업 겸직 임원은 각 1명으로 계산함에 따라 한진그룹 계열사 4곳 여성임원 6명 중 조양호 회장 차녀인 조현민 전 전무를 제외하면 여성 임원은 4명으로 줄어든다.

조 전 전무는 한진그룹 계열사 4곳 중 대한항공, 진에어, 한진칼 등 무려 3곳에 임원으로 이름을 올렸다. 여성 임원에서 조 전무를 제외할 경우 한진그룹 전체 임원 대비 여성 임원 비중은 2.4%로 크게 낮아진다.

조 전 전무를 제외하면 한진그룹의 여성 임원은 2016년 5명에서 지난해 4명으로 감소한 셈이다. 한진그룹 여성임원 감소는 삼성, 롯데, KT 등 30대 그룹 계열사에서 여성임원을 2016년 221명에서 2017년 274명으로 늘리는 추세와 비교됐다. 한진그룹 여직원 수는 전체 직원 2만 2816명의 35%인 7890명에 달한다.

한진그룹은 여성임원 양성을 외면한 상황에서 오너일가인 두 딸에게 재계에서도 보기드문 고속승진을 보여줬다. 조현아 전 부사장과 조현민 전 전무가 입사후 임원 승진까지 걸린 시간은 평균 5.2년이다. 조 회장 두 딸의 임원승진 당시 평균나이는 29세에 불과했다.

한진그룹 여성 오너가 임원승진 당시 나이는 오너가인 만큼 고속승진하는 100대 그룹 중에서도 가장 빨랐다. 삼성그룹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서현 삼성물산 패션부문 사장(33세), 금호석유화학그룹 박주형 상무(35세), 대상그룹 임세령 전무·임상민 전무(34세) 등 여성 오너가 중 경영에 참여한 임원 20명의 초임 승진 나이 평균은 34.6세로 조사됐다.

조현아 전 부사장과 조현민 전무는 각각 2014년 ‘땅콩회항’ 사건과 올해 ‘물컵갑질’ 사태로 나란히 검찰 수사를 받았으며 현재 한진그룹 내 모든 계열사에서 물러난 상황이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혜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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