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B, ‘이형희 1년’ 투자·실적 잡아…마지막 퍼즐은 ‘옥수수’

시간 입력 2018-04-10 07:04:18 시간 수정 2018-06-18 17:2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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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브로드밴드가 이형희 대표 체제를 맞아 투자 증액, 실적 개선에 성공한 모양새다.

10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대표 박주근)가 사업보고서를 제출한 57개 그룹 계열사의 실적·투자(유무형자산 취득액)를 집계한 결과, SK브로드밴드의 지난해 투자지출액은 7789억 원으로 전년대비 646억 원(9%) 증가했다.

유형자산 취득액은 초고속인터넷망 구축 등으로 전년 대비 4.9%(345억 원) 늘었고 무형자산 취득액 증가율은 315.3%(301억 원) 급증했다. 미디어 사업 확대를 위한 콘텐츠 투자에 나선 영향이다.

SK브로드밴드 투자액은 점차 증가할 전망이다. 이형희 사장은 작년 취임 당시 2021년까지 총 5조 원을 들여 미디어플랫폼 1위 기업 도약을 목표로 했다. SK브로드밴드의 연간 자본적지출(CAPEX)이 통상 7000억 원 수준으로 약 3000억 원 가량을 미디어 관련 투자에 쓰는 셈이다.

투자와 맞물려 SK브로드밴드 실적도 전년대비 개선됐다. 작년 이 회사 매출은 3조501억 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고 영업이익은 1278억 원으로 전년대비 56.4%(461억 원) 늘었다.

현재까지 이익률은 비슷한 사업부문을 갖춘 주요 유료방송사업자에 비해 낮다. SK브로드밴드의 지난해 영업이익률은 4.2%로 전년대비 1.4%포인트 상승했으나 케이블업체 티브로드(영익률 18%)에 크게 못 미쳤고 알뜰폰사업이 전사 수익성에 악영향을 미친 CJ헬로(영익률 6.5%)보다 낮다. 자사 IPTV와 SK텔레콤 이동통신을 묶은 결합상품 가입자 확대에 많은 비용을 써야하는 구조 탓이다.

이형희 대표가 미디어플랫폼 사업자로 위상 강화를 외친 만큼 SK브로드밴드의 수익성 향상 여부는 ‘옥수수’의 성패가 중요할 것으로 전망된다.

옥수수는 2016년 초 ‘Btv모바일’과 SK플래닛의 ‘호핀’을 합쳐 출시된 동영상 플랫폼이다. 회사는 이 서비스가 국내 OTT 시장서 ‘유튜브’에 이은 2위를 기록해 시장에 안착했고 지속 투자를 통해 수익성도 높인다는 계획이다.

실제 OTT는 잘만 크면 회사에 큰돈을 벌어주는 사업으로 자리잡을 가능성이 크다. 글로벌 OTT 사업자 넷플릭스의 경우 미국 애플 앱스토어에서 게임들을 제치고 1위 자리를 차지했다.

SK브로드밴드 관계자는 “IPTV는 2006년 사업 시작 이래 2016년에 투자 대비 손익분기를 넘겼다”면서 “옥수수는 플랫폼 강화 차원에서 집중하는 사업으로 현시점 큰 수익이 나는 단계는 아니지만 모바일 동영상 서비스 시장이 커지며 향후 성장성에 기대를 건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최보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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