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케미칼, 역대급 호황 불구 고용 ‘제자리’… “신사업 부재 탓”

시간 입력 2018-04-10 07:04:01 시간 수정 2018-04-10 11:3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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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케미칼(대표 김창범)이 지난해에도 역대급 호황 속 호실적을 기록했지만 고용 창출은 제자리 걸음이다.

10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대표 박주근)가 자산 5조 원 이상인 57개 대기업집단 계열사 중 2016년과 맞비교 가능한 338곳의 고용 규모를 조사한 결과, 한화케미칼 작년 말 고용 인원은 2455명으로 2016년 말 2452명에 비해 3명(0.1%) 증가했다.

기간의 정함이 없는 근로자가 2378명으로 22명(0.9%) 늘고 기간제 근로자가 77명으로 19명(19.8%) 감소한데 따른 것이다.

한화케미칼 고용증가율 0.1%는 회사가 석유화학업계 호황으로 잇따라 호실적을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사실상 고용정체인 셈이다.

한화케미칼은 지난해 가성소다, 톨루엔디이소시아네이트(TDI), 폴리염화비닐(PVC) 등 주요 제품의 고른 가격 강세로 호실적을 기록했다.

한화케미칼의 별도재무제표 기준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3.9% 증가한 3조 9654억 원, 영업이익은 47% 증가한 5884억 원을 나타냈다. 당기순이익도 43% 오른 5033억 원을 기록했다.

한화케미칼은 최근 수 년간 호황을 누리며 실적 갱신을 거듭했지만 고용 규모는 매년 비슷한 수준을 유지 중이다.

한화케미칼 최근 6년간 고용 직원 규모는 △2012년 2521명 △2013년 2698명 △2014년 2662명 △2015년 2417명 △2016년 2452명 △2017년 2455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은 2012년 3조 5590억, 1412억 원에 비해 각각 11.4%(4064억), 316.8%(4472억) 증가한 반면 고용 인원은 오히려 2.6%(66명) 감소했다.

한화케미칼은 장치산업 특성상 고용 창출 규모가 작을 수 밖에 없고 LG화학, 롯데케미칼 등 타 업체와 달리 신사업 부재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회사 관계자는 “장치를 돌리는 산업인데다 신사업 등이 없어 고용이 제한적일 수 밖에 없다”며 “한화그룹 차원에서 계열사간 전출이 많은 부분도 영향을 끼쳤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화케미칼 전체 고용규모는 큰 변화가 없는 가운데 기간제 근로자는 매년 감소했다.

회사의 기간제 근로자 고용 규모는 △2012년 194명 △2013년 165명 △2014년 124명 △2015년 120명 △2016년 96명 △2017년 77명으로 매년 줄었다.

한화케미칼 관계자는 “장치산업 특성상 비정규직이 많지 않다”면서 “비정규직 자체가 정규직 전환 전제로 채용한 생산직 인턴으로 대부분 정규직으로 전환된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혜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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