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코텍, 적자행진 속 R&D 비용 100% 무형자산 처리

시간 입력 2018-03-19 07:07:26 시간 수정 2018-03-19 07: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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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코텍(대표 김정근)이 연구개발(R&D) 비용을 100% 무형자산으로 처리했다.

19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대표 박주근)가 시가총액 4000억 원이 넘는 국내 제약·바이오업체 50곳 중 R&D 비용과 무형자산 내역을 공시한 31곳의 지난해 3분기 말 자산화 현황을 조사한 결과, 오스코텍은 27억 원 규모의 R&D 비용 100%를 무형자산으로 처리했다.

R&D 대비 무형자산 비중이 100%인 곳은 오스코텍 뿐 이다. 오스코텍은 전년 같은 기간에도 R&D 비용 42억 원 중 41억 원을 무형자산으로 처리했다.

지난 1998년에 설립된 오스코텍은 주력인 신약개발사업(합성신약, 천연물의약품) 외 기능성 소재 및 관련제품사업, 치과용 뼈이식재 사업 전문기업이다. 기존 골다공증, 관절염, 치주질환 등 뼈 관련 질병에서 최근 백혈병, 파킨슨병 등으로 신약개발 R&D 영역을 넓혔다.

R&D 투자 금액을 비용으로 처리하지 않고 자산으로 분류하면 해당 사업연도 영업이익이 늘어난 것처럼 보이는 착시효과가 생긴다.

금융당국은 연말 결산을 공시되면 R&D 비용 회계처리 현황 점검에 나서 회계 위반 가능성이 큰 기업에 대해 감리에 나설 계획이다.

오스코텍 관계자는 "신약을 직접 전부 개발하는 것이 아니라 임상단계에서 라인센스사업이 목표인 회사라 임상진행 단계에서 발생하는 비용을 자산으로 계상한다"고 말했다.

오스코텍은 2016년 연결 기준 영업손실 17억 원을 내며 적자 전환 이후 2년 연속 손실을 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35억 원으로 80.6% 감소했고 당기순손실 44억 원을 기록했다.

2016년 매출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자회사 제노스코의 미용용품 관련 사업권 일부를 BYMM에 양도하면서 매출이 축소됐기 때문이다. 제노스코는 오스코텍이 지분 79.11% 보유한 미국 보스턴에 신약개발 연구법인으로 매출 비중 30% 이상을 차지한다.

오스코텍 관계자는 "2016년 제노스코 미용용품 관련 사업을 양도하면서 매출이 줄어든 이후 2년 동안 30억원대로 제자리 걸음했다"고 설명했다.

회사 측은 "비핵심 사업인 미용용품사업을 넘겨 연구자금을 확보하고 핵심사업인 신약개발에 경영역량을 집중하기 위한"것 이라고 강조했다.

오스코텍 관계자는 “적자지속 중이지만 지난해 말 100억 원 규모의 전환사채(CB) 발행을 마친 후 유동성은 오히려 개선됐다”며 “아직 감리를 받을 만큼 위반사항으로 보기 어렵고 금융당국에서 구체적인 가이드라인을 제시할 때까지 지켜보는 중”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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