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지주 임시주총, '잡음·고성' 2시간 만에 끝나

시간 입력 2017-11-20 14:21:59 시간 수정 2017-11-20 14:4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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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종규 회장이 20일 열린 임시 주주총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윤종규 회장이 20일 열린 임시 주주총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KB금융 임시 주주총회가 시작 1시간 만에 정회되는 등 진통 속 마무리됐다. 윤종규 회장과 허인 국민은행장 선임 안건은 통과됐다.

KB금융은 20일 사내이사 선임의 건 등 부의된 4개 안건을 논의하기 위해 임시 주주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주총은 오전 10시에 시작한 지 2시간만에 종료됐다. 당초 KB금융 측은 11시에 주총을 마무리하고 곧바로 기자간담회를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일부 안건에 대해 정회 요청이 제기돼 연기됐다.

주주간의 장내 소란으로 윤종규 회장을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1호 의안부터 통과가 쉽지 않았다.

일부 주주가 주총장에 참석하지 못한 주주가 있다며 적법성에 이의를 제기하면서 주총 시작부터 소란이 있었다.

한 주주는 의사 발언에서 "윤종규 회장께서 3년 전 취임 당시 리딩뱅크 위상을 회복하겠다고 선언했는데, 지켜줘서 믿음이 생겼다"며 "3년 더 맡아 아시아 리딩뱅크 위상 확립에 노력해 달라"며 안건에 동의했다.

이에 일부 주주가 1호 안건의 당사자인 윤종규 회장이 이사회 의장을 맡은 것과 회장 선임 과정의 투명성 문제를 이의제기하며 반대 의사를 던졌다.

1호 의안은 출석 주식수의 98.85%가 찬성했지만 주주간의 이견이 갈리면서 1호 안건 통과에만 20여분 넘게 소요됐다.

허인 국민은행장을 기타 비상무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은 찬성률 99.85%로 통과됐다.

이에 국민은행 직원은 "전산통합 부팀장을 역임했고 IT 역량을 기반으로 4차 산업에 대한 대비도 잘하실 것"이라며 "노조위원장 출신으로 직원들과의 소통면에서 리더십을 발휘해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윤종규 회장은 "은행 경쟁력 확보 및 비은행 역량 강화 등을 통해 추가 성장기회를 도모하고 글로벌 확대 전략을 계속하겠다"며 지속가능 성장, 포용과 상생 역할 등을 강조했다.

3호 의안인 하승수 변호사를 사외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은 통과되지 못했다. 표결 직전 노조 측이 사전 위임장 집계가 필요하다며 정회를 요청하는 등 진통이 예상됐던 안건이었다. 1시간 가량 정회 후 주종이 다시 속개되면서 매끄럽지 못한 것에 대해 윤 회장이 주주들에게 양해를 구하기도 했다.

표결 결과, 찬성 주식수의 비율이 발행주식 총수 대비 13.73%, 출석 주식수 대비 17.73%로, 결의 최소 요건인 발행주식 총수의 3분의 2 이상, 참석 주식수의 과반수 요건을 모두 충족하지 못해 부결됐다.

4호 의안이었던 정관변경 건은 주주제안한 KB국민은행지부 측이 주총 현장에서 철회했다. 하지만 노초 측이 내년 3월 주주총회에서 또 다시 해당 안건을 올릴 것이라고 예고한 만큼, 노사간 대립은 계속될 전망이다.

이와 관련 윤종규 회장은 "잡음이 나오지만 건전하고 생산적인 것은 겸허히 받아들이고 앞으로 대화로 소통하겠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김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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