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1년 새 대출이나 세금납부 등을 위해 자신이 보유 중인 상장사 주식을 담보로 제공한 그룹 총수일가가 대거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인 CEO스코어(대표 박주근)에 따르면 9월말 현재 보유 주식가치 기준 국내 100대그룹 총수일가 중 자신이 보유한 그룹 상장사 주식을 1000억 원 이상 담보로 제공한 이들은 총 35명으로 지난해 9월 말(22명)대비 59.1%(13명) 늘었다.
주식담보액이 1000억 원 이상 대규모로 잡힌 총수일가들이 늘어난 배경은 비교대상 인물 35명 중 21명이 담보비율을 늘렸기 때문이다.
신동주 SDJ코퍼레이션 회장은 비교대상 35명 중 담보비율 상승률이 가장 높았다. 신동주 회장이 지난해 9월 말 담보를 제공한 주식이 없었지만 올 9월 말에는 보유 주식 중 79.52%(주식가치 기준 6175억 원)를 담보로 제공했다. 담보목적은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이 지난해 국세청으로부터 부과 받은 2126억 원을 대납하기 위함이다.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은 1년 새 담보비율을 43.1%포인트 늘려 현재 보유주식 중 97.58%를 담보로 제공한 상황이다. 지난해 해운업황 악화에 따른 단기자금조달력 악화 및 창업투자회사 출자 등이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이어 함영준 오뚜기 회장의 담보비율 상승률은 37.5%포인트로 세 번째로 높았고 강정석 동아쏘시오홀딩스 회장과 김범수 카카오의장의 담보비율 상승폭이 각각 23.3%포인트, 20.8%포인트로 높았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을 비롯한 주요 그룹 총수일가 7명도 1년 새 담보비율이 10%포인트 이상 상승했다.
1년 새 담보비율을 낮춘 비교대상 총수일가는 11명으로 집계됐는데 이들 중 담보비율 및 주식가치기준 담보액을 가장 많이 줄인 임종윤 한미사이언스 대표와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눈길을 끈다.
임종윤 한미사이언스 대표는 지난해 9월 30일 기준 엔엠에스이에스지에 담보로 제공한 한미사이언스 주식 186만9986주를 올 9월 말 148만7864주로 줄이는 등 1년 새 담보비율을 16.2%포인트 낮췄다.
이재현 CJ회장은 지난해 9월 말 기준 100대그룹 총수일가 중 금융기관 등에 제공한 주식담보가치(8370억 원)가 가장 높았는데 과거 국세청에 납부할 추징금을 연납하기 위해 중부세무서에 담보로 제공했던 지주사 CJ주식 30만주를 해소해 1년 새 담보제공 주식가치가 1806억 원(21.6%) 하락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최보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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