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제과·오리온, 중국 프리미엄 제과시장 '노크'

시간 입력 2016-10-25 08:38:40 시간 수정 2017-02-16 16:0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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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엄 제과 브랜드 매출 추이(자료 : 각사 / 단위 : 억 원)
프리미엄 제과 브랜드 매출 추이(자료 : 각사 / 단위 : 억 원)

롯데제과(대표 김용수)와 오리온(대표 이경재)이 최근 수년간 식품 안전성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중국 시장에 프리미엄 제과로 도전장을 내밀었다.

25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롯데제과가 보유한 프리미엄 브랜드 '팜온더로드'의 올 1~8월 국내 매출은 128억 원으로 전년 동기와 비슷한 수준을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신제품 출시에 따라 매출(180억 원)이 전년(54억 원) 대비 233% 늘었지만, 올해 이 기세를 이어가지는 못했다. 롯데제과는 팜온더로드를 2013년 9월 론칭, 현재 제품을 11종 보유하고 있다.

사정은 오리온도 마찬가지다. 2008년 '닥터유', '마켓오'를 통해 프리미엄 제과시장에 뛰어든 오리온은 올 1~9월 프리미엄 제과 브랜드의 매출이 850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보다 18.2%(190억 원) 급감했다. 오리온은 2013년 1700억 원을 달성한 뒤 2014년 1690억 원, 2015년 1350억 원으로 매년 매출이 감소했다. 오리온의 프리미엄 제품 수는 9개다.

이처럼 두 회사의 프리미엄 브랜드가 수년간 고전하고 있는 것은 국내 제과시장의 가격 저항력이 큰 편이어서다. 식품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프리미엄 식품에 대한 소비자 수요가 늘어나고 있지만, 아직 공장에서 만들어지는 제품에는 많은 돈을 지출하기 꺼려한다"고 말했다. 프리미엄 과자는 일반 과자(1000~2000원 대)보다 가격대가 1~2배가량 높다. 가격은 롯데제과 대표제품인 팜온더로드 레드벨벳이 한 박스(6개입) 당 4000원, 오리온이 최근 출시한 마켓오 리얼브라우니 말차가 한 박스(8개입) 당 4180원이다.

그밖에 구조적인 침체도 프리미엄 제과시장 확산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 국내 제과업계는 경기침체로 인해 소비심리가 위축된 데다, 주소비자층인 유소년 인구가 계속 줄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반면 수입 브랜드, 개인 디저트숍과 같은 대체 먹을거리는 범람하고 있다. 이처럼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국내 제과시장 규모는 수년째 3조 원대에서 퇴보하는 중이다.

롯데제과 팜온더로드, 오리온 마켓오 리얼 브라우니(사진=각사)
롯데제과 팜온더로드, 오리온 마켓오 리얼 브라우니(사진=각사)

현재 두 회사는 중국 등 해외시장을 주목하고 있다. 중국 웰빙식품 시장이 매년 20%대 고성장을 지속하는 등 '식품 안전성'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어서다. 이 같은 추세에 따라 두 회사 제품들도 인기를 얻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유커가 많이 찾는 롯데마트 서울역점에 따르면 작년 1~8월 가장 팔린 제품은 '마켓오 브라우니 세트(32입)'였고, '마켓오 리얼 브라우니(8입)'는 9위에 이름을 올렸다. 또 지난해 오리온의 프리미엄 브랜드 중국 수출액도 38억 원으로 31%(9억 원) 증가했다. 롯데제과는 이 해부터 수출을 시작, 수출액이 1억1000만 원에 그쳤지만 올 1~8월(매출 2억5000만 원) 신장률은 614%에 달했다.

오리온은 올 하반기 리얼 브라우니 등 프리미엄 제품의 중국 내 현지생산을 시작할 계획이다. 이어 고가의 과자인 점을 감안해 소득 및 소비성향이 높은 동부 연안의 대형도시 위주로 제품을 출시한 뒤 지역을 넓혀나갈 방침이다. 제품 포트폴리오도 지속적으로 늘린다. 롯데제과는 아직 현지생산 계획은 없으나, 시장의 성장세에 따라 유연한 조처를 취한다는 방침이다.

롯데제과 관계자는 "입맛 변화로 중국 내 프리미엄 수요가 늘고 있어 소비자들도 여기에 주안점을 둔 제품을 선호하고 있다"며 "성장세가 가파른 시장인 만큼 주력해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박미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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