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세점업계, 메르스 탓 작년 재고자산회전율 하락…올해는?

시간 입력 2016-05-20 08:32:05 시간 수정 2016-05-20 08:3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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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면세점 운영업체들의 재고자산회전율이 메르스, 신규 출점 등의 이유로 줄줄이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올해는 외국인 관광객이 다시 가파르게 늘어나는 추세라 이들의 재고자산회전율도 원래 수준으로 돌아갈 것으로 관측된다.

2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면세점 운영업체 6곳의 작년 말 개별 기준 평균 재고자산회전율은 6.6로 1년 전보다 0.1포인트 하락했다. 매출 총합(8조938억 원)은 3.7%(2898억 원) 줄어든 반면, 재고자산(1조2265억 원)은 6.02%(696억 원) 늘어난 결과다.

재고자산회전율은 매출을 재고자산으로 나눈 값으로, 이 비율이 높을수록 재고자산이 빨리 판매된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지난해는 호텔신라를 제외한 국내 면세점 운영업체들의 재고자산회전율이 일제히 하락했다.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 11.9포인트, 신세계조선호텔 0.5포인트, 호텔롯데 0.4포인트, 동화면세점 0.2포인트 순이다. SK네트웍스(워커힐)는 면세점 사업부문의 비중이 1%에 불과해 제외했다.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는 지난해 매출(1689억 원)이 5.4%(86억 원) 늘어난 데 비해, 재고자산(138억 원)이 108%(72억 원) 폭증했다. 이는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가 서울 시내면세점 신규 사업자로 선정된 뒤 작년 말 프리오픈을 앞두고 재고자산을 대폭 늘렸기 때문이다.

면세점 방문한 유커(사진=연합뉴스)
면세점 방문한 유커(사진=연합뉴스)
나머지 기존 운영업체들은 메르스 타격을 받은 것으로 분석됐다. 국내 면세점업계는 중국 등 외국인 관광객에 대한 매출 의존도가 높은 구조다. 그러나 메르스(5월)가 발생하면서 지난해 한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은 1013만5489명으로 1년 전보다 7%(79만1991명) 줄었다.

특히 외국인 관광객의 절반을 차지하는 중국인 관광객의 증가세가 한풀 꺾였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작년 중국인 관광객은 471만2133명으로 1년 전보다 1.3%(6만667명) 줄었다. 2014년(477만2800명) 증가율이 52%(163만2933명)라는 점을 감안하면 메르스 타격이 만만치 않았음을 알 수 있다. 지난해 재고자산회전율이 오른 호텔신라도 메르스로 매출은 업체 중 유일하게 감소했다.

그러나 올해부터는 사정이 나아질 것으로 관측된다. 올 들어 외국인 관광객이 도로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3월까지 외국인 관광객은 283만8524명으로 1년 전 동기보다 13.7%(34만1638명) 늘었다. 이 중 중국인 관광객이 138만886명으로 22.6%(25만4179명) 증가했다.

실제로 1분기 공시를 한 호텔롯데, 호텔신라는 작년 동기보다 올 1분기 재고자산회전율이 올랐다. 호텔롯데(재고자산회전율 1.81) 0.26포인트, 호텔신라(1.74) 0.2포인트다. 다만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는 올 상반기 그랜드 오픈을 앞둔 만큼, 재고자산을 크게 늘렸다. 재고자산회전율은 2.46으로 3.63포인트 하락했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메르스가 발생하면서 업체들도 적잖은 타격을 입었다"며 "올해는 신규 사업자가 많아지면서 경쟁이 치열해지겠지만, 외국인 관광객이 늘어나는 추세라는 점이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박미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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