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회사들의 경계 파괴(distruption)에 보유 자산이 걸림돌이 될 수 있다"
우버, 아마존 등 산업 간 경계를 무너뜨리며 글로벌 기업으로 거듭난 회사들처럼 역사와 전통을 가진 회사들이 경계 파괴를 하지 못하는 것은 기업이 이미 보유한 자산때문이라는 의견이 제기됐다.
알렉스 조 딜로이트 컨설팅 대표는 10일 오후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제3회 딜로이트-CEO스코어 정책포럼 "경계의 종말과 2020 산업의 새로운 지평"에 연사로 나서 이같이 밝혔다.
"경계 혼란의 시장에서 기업의 선택은 무엇인가"를 주제로 연설한 알렉스 조 대표는 다양한 컨설팅 사례를 통해 경계를 허문 기업과 경계 파괴의 원인, 향후 일어날 경계 파괴 현상을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에 대해 설명했다.
알렉스 조 대표는 현재 성공하는 기업은 "에어비앤비나 위키피디아처럼 어느 누구도 이 회사가 무엇을 하는 회사인지 정의하지 못하는 회사"라고 말했다.
경계를 파괴하고 혁신적인 아이템으로 성공한 회사들을 하나의 업종으로 한 가지 주력사업으로 설명할 수 없다는 것이다.
경계를 파괴하는 회사들이 속속 등장하는 이유로 다양한 요구를 가진 고객들의 힘이 강해졌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고객들이 원하는 가치를 얻기 위해서 값을 지불하는 것에 인색치 않다는 것이다.
두 번째로 현 시대를 살아가는 인재들이 원하는 기업상이 바뀌었다고 말했다. 성공하는 기업이란 단순히 매출을 많이 올리는 기업이 아닌 사회에 임팩트를 주는 곳이라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는 것이다.
아마존 등의 회사가 고객의 요구를 다양한 방면으로 충족시키며 경계를 파괴한 회사의 대표적 사례로 소개됐다.
그렇다면 기존 마켓 쉐어를 가진 기업들이 경계 파괴를 하지 못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알렉스 조 대표는 우선 경계 파괴의 조짐을 알아채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 가장 큰 원인이지만 이미 그들이 가진 자산이 걸림돌이 될 수 있음을 지적했다.
세계 최대 운송회사인 우버의 경우 회사가 자산으로 가진 자동차가 한 대도 없음을 강조했다. 고객의 요구를 테크놀로지와 네트워크를 통해 충족시키며 덩치를 키운 우버와 같은 모델을 이미 인프라와 자산을 갖춘 기존 기업이 좇기는 어렵다는 것이다. 때문에 기존 회사들이 경계 파괴를 알고도 대응하지 못 하는 가장 큰 이유로 꼽혔다. 오프라인 비즈니스가 많은 국내 기업에 시사점이 큰 부분이라 할 수 있다.
알렉스 조 대표는 "경계 파괴는 한 순간에 일어나지 않는다"며 "코닥이 수십년에 걸친 경계 파괴에 적응치 못해 무너진 것을 반면교사 삼아 경계 파괴 현상에 주목하고 연구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성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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