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산업은 그동안 변화의 변화를 거듭했다. 특히 업종 내 지각변동이 크고 이종업종이 융합하는 기업이 그렇지 않은 기업보다 경영실적이나 시장가치 모두 개선되며 산업지도 변화를 이끌어왔다.
박주근 CEO스코어 대표는 10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경계의 종말과 2020 산업의 새로운 지평' 주제로 열린 제3회 딜로이드-CEO스코어 정책포럼에서 “경계를 허물고 변화하는 기업들이 지난 15년간 경영실적이 크게 개선됐다"고 말했다.
이같은 기업의 예는 쉽게 찾을 수 있다. 미국의 애플은 2000년 초반까지만 해도 개인용 PC 등 하드웨어 판매가 중심이었지만 스마트폰 출시, 자사 스마트폰 운영체제(iOs)를 탑재하더니 이제는 전자결제 등 금융과 자동차 등으로 사업영업을 확장하며 하나의 플랫폼을 구축하는 방향으로 바뀌었다.
이렇게 여러 업종과 결합하며 성장한 애플은 시가총액이 15년 새 99.3%, 매출액은 237.8%, 순이익은 612.3% 급증했다.
스포츠웨어 등을 만드는 나이키는 경쟁 패러다임을 바꿔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살아남았다. 나이키는 2006년을 전후로 경쟁업체를 아디다스 등 같은 업종내 기업에서 닌텐도 등 게임업체로 바꿔 성장의 전환점을 만들었다. 동종업종 내 시장점유율이 아닌 '고객의 시간을 누가 더 뺐느냐'를 기준으로 패러다임을 바꾼 것이다. 나이키의 매출액은 꾸준히 성장세를 보였고, 시가총액도 생활용품 업체 평균을 크게 웃돌고 있다.
국내에서는 네이버가 이종업종 결합으로 성장을 거듭한 대표 사례다. 네이버는 포털사이트를 운영‧제공하는 기존 사외에도 금융, 물류 등 여러 업종을 흡수했다. 이에 따라 네이버의 시가총액은 현재 23조원으로 10일 현재 코스피시장에서 7위다.
반면 현대중공업은 변화가 없는 정체된 기업의 대표 사례로 꼽힌다. 현대중공업은 그동안 주력 사업이 크게 변화하지 않는 정체된 기업이다. 현대중공업의 시가총액은 2000년 이후 증가세를 보이다 업계 불황 등으로 감소세로 돌아서더니 지난해에는 조선·기계·설비업종 평균 시가총액 수준으로 줄었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효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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