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영업이익 4651억원, 전년 대비 43.4% 급감
하반기 자동차강판 가격 인상으로 수익성 개선 나서
조선용 후판은 선박 건조 복격화로 수요 증가 전망
현대제철의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급감했지만 하반기 자동차강판과 조선용 후판을 통해 수익성을 확보해 나갈 예정이다. 자동차강판은 가격 인상과 글로벌 판매 확대에 나설 방침이며, 조선용 후판은 조선사들이 수주해놓은 선박 건조가 본격화됨에 따라 수요가 견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제철은 26일 올해 2분기 매출 7조1383억원, 영업이익 4651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7조3810억원 대비 2427억원(-3.3%) 감소했다. 영업이익도 전년 동기 8221억원보다 3570억원(-43.4%) 급감했다.
지난해 2분기까지 철강 시황이 호조를 보였지만 올해 들어 글로벌 경기 침체 영향을 받으면서 철강재 가격 하락이 나타나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감소했다.
다만 전분기 대비로는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증가했다. 매출은 전분기 6조3891억원보다 7492억원(11.7%), 영업이익은 전분기 3339억원보다 1312억원(39.3%) 증가했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경기 침체 속에서도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분기 대비 늘어나면서 선방한 편”이라며 “4월과 5월 제품 가격 인상에 나선 것과 자동차강판 수요는 이어지면서 선방할 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현대제철은 하반기 자동차강판과 조선용 후판을 통해 수익성을 확보해나간다는 전략이다.
먼저 자동차강판은 하반기 수요가 호조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가격 협상에서 가격 인상에 나설 방침이다.
김원배 현대제철 고로사업본부장 전무는 “자동차강판은 상반기에 가격을 인하했는데 하반기 가격 협상은 8월부터 시작될 예정”이라며 “상반기 원자재 가격 인상분과 현재 시황 변동 등을 고려하면 가격 인상 요인이 있는데 이를 반영해 가격협상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글로벌 자동차강판 판매 확대에도 나선다. 박홍 현대제철 재경실장 상무는 “판매처를 다변화하기 위해 글로벌 자동차사에 자동차강판 공급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며 “올해 글로벌 완성차 4개사를 추가로 확보해 제품을 공급하고 있으며, 올해 글로벌 자동차향 강판 판매 비중을 20% 확대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조선용 후판도 하반기 수요가 견조할 전망이다. 조선사들이 수주해놓은 선박들이 본격적으로 건조에 돌입했기 때문이다. 국내 조선사들은 업체별로 차이가 있지만 3년에서 4년치 일감을 확보해 놓고 있어 꾸준한 후판 수요가 예상된다.
김 전무는 “조선업계의 경우 하반기 이후 본격적인 선박 건조가 이뤄져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며 “조선용 후판 가격 협상은 글로벌 후판 가격과 수급 현황, 당사 원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합리적인 수준에서 협상을 진행하겠다”고 언급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준모 기자 / Junpark@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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