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MS 빅테크 공세에 ‘네카오’ 생성형AI로 반격 채비

시간 입력 2023-06-12 17:27:56 시간 수정 2023-06-12 17:4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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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 올트먼 오픈AI CEO 1박2일 일정으로 방한… “한국 AI·반도체 시장에 관심”
구글, 내달 과기정통부와 ‘대한민국 인공지능 위크: AI 포 코리아 2023’ 개최
네카오, 한국어 특화 모델로 국내 시장 점유율 높인다… “하이퍼클로바 vs 코GPT”

챗GPT를 비롯한 생성형 AI(인공지능)를 앞세워 글로벌 빅테크들의 공세가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국내 대표 정보기술(IT) 기업인 네이버와 카카오가 하반기에 ‘생성형 AI’ 플랫폼 기술을 선보이고 반격에 나선다.  

네이버와 카카오는 기존에는 검색시장은 물론 앱 사용부문에서 빅테크들을 압도했지만, 최근 들어서는 구글의 거세도전을 받고 있다. 특히 최근들어 구글, MS 등 글로벌 빅테크들의 국내 시장공략이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이른바 ‘네카오’로 불리는 국내 IT 플랫폼 대표 주자들의 위상은 급격히 위축되고 있는 실정이다.

‘챗 GPT의 아버지’라고 불리는 샘 올트먼 오픈AI CEO가 지난 9일부터 10일까지 1박 2일의 일정으로 방한했다. 그는 국내 AI 시장에 적극 진출하겠다는 계획을 밝히며, 윤석열 대통령을 비롯해 국내 스타트업, IT, 블록체인 업계와 대화를 나눴다.

올트먼 CEO는 ‘K스타트업 밋 오픈AI’ 행사에서 “한국은 인터넷 보급률이 가장 높고 테크놀로지도 그렇고 전 세계에서 볼 수 없는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가 있는 나라로, 오픈AI는 한국과 협력할 준비가 돼 있다”며 “일본에 사무소 개소를 준비하고 있는데, 한국에도 (오픈AI 사무소를) 개소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미 글로벌 빅테크인 마이크로소프트(MS)와 구글 등은 ‘생성형 AI’ 시장에서 대규모 투자와 생태계 확장으로 패권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들 기업들은 국내에서도 앞선 기술력을 앞세워 시장공략을 본격화 하고 있다. 

MS는 오픈AI와의 협력을 통해 자사 검색엔진 ‘빙(bing)’을 AI 기술로 단장하고 있다. 구글도 한국어 버전의 AI 챗봇 ‘바드’를 선보이며 대 공세를 예고하고 있다. 특히 구글은 오는 7월 ‘대한민국 인공지능 위크: AI 포 코리아 2023’을 개최, 최신 AI 기술을 국내 산학연에 공유하고 기술협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네이버 ‘하이퍼클로바’(왼쪽)와 카카오 ‘코GPT’(오른쪽) 관련 이미지 <출처=각 사>
네이버 ‘하이퍼클로바’(왼쪽)와 카카오 ‘코GPT’(오른쪽) 관련 이미지 <출처=각 사>

이처럼 해외 빅테크들의 공세가 거세지는 가운데, 네이버와 카카오를 비롯한 국내 기업들은 하반기부터 독자적인 AI 신기술을 선보이고 본격적인 대응에 나선다.

먼저 네이버는 오는 8월 LLM(거대언어모델) ‘하이퍼클로바X’를 선보이고, 이를 자사 서비스에 연동할 계획이다.  우선, 네이버의 주력 사업인 쇼핑, 검색서비스에 자체 개발한 AI 기술을 적용하고, B2B(기업용) 사업모델로도 발전시킬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연내엔 이를 이미지·동영상까지 생성하는 멀티모델 AI로 진화시키고, AI 챗봇 형태의 ‘서치GPT’도 출시를 앞두고 있다.

이외에도 네이버는 지난해 2월부터 ‘클로바 스튜디오’를 CBT로 운영하며 다른 기업들이 손쉽게 새로운 AI 서비스를 만들 수 있도록 지원한다. 현재까지 1000여개 업체에서 신청해 500여개 업체가 사용하고 있다. 네이버는 ‘하이퍼클로바 X’를 클로바스튜디오에 적용해 교육, 공공, 건설, 유통 등 더욱 다양한 업계로 AI 생태계를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카카오도 3분기 공개를 목표로 LLM ‘KoGPT 2.0’을 개발 중이며, 연내 한국어 특화 AI 챗봇 ‘Ko챗GPT’를 출시할 계획이다. 카카오는 이미지 생성모델 ‘칼로(Karlo)’를 통해 AI 생태계를 확장하고 있다. 스타트업이 칼로를 활용해 100배 이상의 가치를 창출할 수 있도록 기술과 인프라, 지원금을 제공하는 ‘칼로 100X 프로그램’이 대표적이며, 카카오 측은 이를 위한 별도 펀드도 조성할 예정이다.

한편, 네이버와 카카오는 ‘한국어’ 특화 모델로 국내 AI 서비스 시장을 선점하고, 향후 아시아권으로 발을 넓힌다는 계획이다.

성낙호 네이버클라우드 하이퍼스케일AI 기술총괄 이사는 “글로벌 기업의 AI 범용모델은 학습 데이터나 비용 면에서 한국어를 후순위에 둘 수밖에 없다”며 “한국어 데이터가 적게 들어간 만큼 한국 시장에서 활용하기에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예림 기자 / leeyerim@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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