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원전 수요 급증, 한수원 프랑스 농축우라늄 공장 재평가 착수

시간 입력 2022-12-14 17:50:53 시간 수정 2022-12-14 17:50:53
  • 페이스북
  • 트위치
  • 카카오
  • 링크복사

佛 농축우라늄 생산공장 SET 홀딩스 지분 2.5%
공정가치 평가, 관련 사업계획 검토·시장수익 추정
국내·SEC 공시…원전 수요 증가에 우라늄 중요성↑

신고리 원전 3·4호기의 모습. <사진=한국수력원자력>
신고리 원전 3·4호기의 모습. <사진=한국수력원자력>

한국수력원자력이 프랑스 우라늄 생산공장 보유 주식에 대한 공정가치 평가를 추진한다. 정부의 원전 확대 정책과 세계 원전 수요 증가로 연료 확보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관련 사업 전반에 대한 재평가에 들어간 것으로 풀이된다.

14일 한수원에 따르면 한수원은 프랑스 SET 홀딩스 사에 투자한 지분의 공정가치 평가를 추진하고 있다.

전자공시시스템(DART) 공시상 한수원은 취득원가 기준 SET 홀딩스 주식 2292억원어치를 보유하고 있다. 보유 지분율은 2.5%다.

SET 홀딩스는 프랑스 농축우라늄 생산공장 기업인 아레바(AREVA NC, 현 Orano)의 자회사다. 앞서 한수원은 2009년 6월 아레바가 당시 신축한 농축우라늄 공장 지분 2.5%를 이 때 사들여, 우라늄의 안정적인 공급선을 확보했다.

한수원은 관련 자료를 통해 올해 말 기준 SET 홀딩스의 지분 공정가치 평가를 수행해, 과거사업과 변경된 사업계획을 비교·검토하고, 이것이 근거와 추정 합리성을 검토해 수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이를 통해 농축우라늄 산업시장 수익을 추정하고 재무보고 목적의 공정가치 평가보고서(수익성 평가수행 포함)를 작성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수원 취재결과 이번 작업은 한전과 연결돼있는 재무제표에 공시되고, 또 미국 SEC(증권거래위원회)에도 제출될 계획이다.

한수원 관계자는 “한수원은 한국전력과 함께 미국 증권 시장에 상장돼 있어, 미국 공시 규정을 따른다. 일정 금액 이상의 자산 보유시 공정가치 평가를 해 이를 미 금융 당국에 제출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수원의 이번 작업은 정부의 원전 확대 정책과 궤를 같이 한다. 한수원은 14일 신한울 원전 1호기 준공과 상업운전에 나서는 등 원전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이처럼 원전 관련사업이 확대됨에 따라, 관련 사업 전반에 대한 재평가 작업이 절실해진 것이다.

특히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으로 세계 각국에서 원전 수요가 증가하면서 원전의 핵심 연료인 농축우라늄 확보의 중요성이 더 커진 상황이다. 다만, 한수원은 이번 작업으로 프랑스 우라늄 생산공장의 보유 지분을 더 확대하거나 매각하는 것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이와 관련, 한수원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관련 지분의 추가 매입이나 매각과 관련한 계획은 아직 없다”며 “투자자-주주 보호 차원에서 더 이상 설명하는 것은 매우 조심스러운 부분”이라고 답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현지용 기자 / hjy@ceoscore.co.kr]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