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또 일냈다’…14나노 기반 저전력 D램, 업계 최고 동작 속도 구현

시간 입력 2022-10-18 16:58:19 시간 수정 2022-10-18 16:5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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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DDR5X’ D램 8GB 패키지 동작 속도 8.5Gbps
신형 D램, 1초에 5GB 영화 14편 처리할 수 있어
“향후 서버·전장·AI·메타버스 등 시장 확대 기대”

삼성전자의 14나노 기반 ‘LPDDR5X’ D램.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가 지난해 11월 업계 최초로 개발한 최신 저전력 D램의 최고 동작 속도를 또다시 경신했다.

삼성전자는 퀄컴 최신 플랫폼에서 EUV(극자외선) 기술이 적용된 14나노 기반 ‘LPDDR5X’ D램 8GB 패키지의 동작 속도를 검증한 결과 8.5Gbps로 나타나났다고 18일 발표했다. 이에 올해 3월 퀄컴과 협력해 검증한 7.5Gbps의 속도를 5개월 만에 갈아치우게 됐다.

동작 속도는 D램이 데이터를 읽고 쓰는 작업을 처리하는 속도를 뜻한다. 동작 속도가 1Gbps 더 빠를 경우 모바일 기기 기준 초당 4GB의 FHD(풀HD) 해상도의 영화 약 2편을 더 처리할 수 있다.

7.5Gbps D램 8GB 패키지 기준 1초에 5GB 영화 12편을 처리했다는 점을 감안할 때 8.5Gbps는 D램 8GB 패키지 기준으로 1초에 5GB 영화 14편을 처리할 수 있다는 의미가 된다.

신형 D램은 이전 세대 제품인 ‘LPDDR5’의 6.4Gbps와 비교해 속도가 1.3배 빠르면서도 비전력을 약 20% 줄였다. 삼성전자는 “퀄컴과의 협력을 통해 LPDDR5X D램의 업계 최고 동작 속도를 구현하고, 초고속 인터페이스 대중화를 1년 이상 앞당길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업계는 삼성전자가 D램 업계 최고 속도 경신을 통해 저전력 솔루션 기술 리더십을 또한번 증명하게 됐다고 평가했다.

삼성전자는 LPDDR5X D램에 메모리와 모바일AP(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 간 통신 신호의 노이즈 영향을 최소화해주는 핵심 회로 설계 기술인 ‘고속 입출력 신호 개선 설계’ 등을 적용했다.

이 같은 첨단 기술을 앞세워 삼성전자는 저전력 D램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옴디아에 따르면 올 2분기 저전력 D램 시장 점유율은 57.7%로 1분기 55.7% 대비 2%p 높아졌다.

저전력·고성능 강점을 갖춘 LPDDR D램은 모바일 시장을 넘어 서버, 고성능 컴퓨팅(HPC), 전장 등 다양한 분야로 확산하고 있다. 아울러 향후 인공지능(AI), 메타버스 등으로 시장이 더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동기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상품기획팀 부사장은 “삼성전자는 퀄컴과 차세대 메모리 표준 관련 기술 협력을 강화하는 등 메모리와 모바일AP 간 기술 협력과 함께 초고속 메모리 시장 확대에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다.

지아드 아즈가 퀄컴 테크놀로지 제품관리 담당 부사장은 “모바일 업계 최초로 스냅드래곤 모바일 플랫폼에서 최신 LPDDR5X를 8.5Gbps로 구현해 모바일, 게이밍, 카메라, AI 애플리케이션의 새로운 기능과 향상된 성능으로 사용자 경험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오창영 기자 / dongl@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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