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에스티, 지난해 연구개발비 823억원 '역대 최고'…신약 개발 집중

시간 입력 2022-02-21 16:28:32 시간 수정 2022-02-21 16:2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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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대비 14% 수준

동아에스티가 지난해 회사 자체 기준 역대 최고 수준의 연구개발(R&D) 비용을 투자했다.

21일 동아에스티에 따르면 이 회사는 지난해 연간 823억원의 금액을 R&D 비용으로 지출했으며, 이는 전체 매출의 14%에 해당한다.

이는 5년 전인 2016년 695억원의 투자 비용과 비교하면 약 18.4% 증가한 수준이다. 2013년 동아제약에서 인적 분할 후 꾸준한 투자가 이뤄졌다. 2013년 389억원을 시작으로 지난해까지 총 투자비용은 6147억원을 기록했다. 매년 동아에스티 매출액의 평균 10%를 투자하고 있다.

현재 국산 신약으로 등재된 약품은 총 34개이며, 이 중 4개의 약품이 동아에스티에서 개발한 신약으로 알려졌다. 

동아에스티는 후보물질에 대한 투자를 늘리는 동시에 생산 시설에도 적극 투자하고 있다. 동아에스티는 송도에 바이오 R&D 센터 이전을 완료하고 동아쏘시오그룹 바이오의약품 CMO(위탁생산) 기업 디엠바이오 생산시설과 바이오클러스터를 구축한 바 있다. 올해는 송도 신공장을 준공해 국내외 고형제 매출 확대와 품질경쟁력 강화할 예정이다.

현재 천안캠퍼스, 대구캠퍼스 2개의 의약품 생산 공장을 보유하고 있으며, 주공장인 천안캠퍼스에서 캡슐, 정제 등을 생산 중이고 대구캠퍼스에서 바이오의약품을 생산하고 있다. 송도 신공장이 준공되면 캠퍼스별 품목 재배치 및 라인 조정을 통해 생산성을 향상시킨다는  계획이다.

생산 시설에 투자하는 동시에 환경도 고려하고 있다. 동아에스티는 2020년 각 제조공정 설비 개선 등을 통해 온실가스를 전년 대비 431t을 줄였고, 퇴출 수 재사용 설비 적용으로 전년 대비 4.8%의 폐수를 절감했다고 설명했다.

파이프라인 구축과 더불어 중점치료제로 항암, 퇴행성뇌질환 등을 선정해 연구개발을 가속화하고 있다. 특히 개방형 혁신 확대, 분야별 혁신 회사와 공동 연구개발 추진 및 차별적 신약개발 기반 기술을 구축해 미래성장동력을 발굴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이 회사는 지난해 인공지능(AI) 기반 신약개발 기업 ‘심플렉스’와 중추신경계 질환 신약개발을 위한 공동 연구개발 및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

동아에스티는 최근 신약 개발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당뇨병 치료제 ‘DA-1229’는 브라질에서 허가를 완료했고, 중남미 17개국에서 발매(3개국) 및 허가를 진행하고 있다. 주 1회 패치형 치매 치료제로 개발 중인 ‘DA-5207’은 국내 임상 1b상을 진행하고 있으며, 과민성방광 치료제 ‘DA-8010’은 국내 임상 2상 결과에서 위약 대비 유의한 개선 효과를 확인하고 지난달 식약처로부터 임상 3상 시험계획을 승인받았다.

이밖에 건선 치료제 ‘DMB-3115’는 지난해 7월 다국적 제약사 인타스와 글로벌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하고, 미국 및 유럽 9개국 임상 3상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계약을 맺은 인타스는 85개국 이상의 글로벌 판매망을 보유하고 있는 인도의 다국적 제약사로 매출의 70% 이상이 글로벌 판매를 통해 나오는 것으로 알려졌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윤선 기자 / yskk@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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