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과주의’ 앞세워 성장한 메리츠증권, 초대형 IB 진입 ‘초읽기’  

입력 2022-02-03 07:00:06 수정 2022-02-02 15: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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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 10주년 연중기획] 한국 경제 주역, 500대 기업 심층분석/ (40)메리츠증권
10년간 누적 영업수익 80조원대…영업이익은 14배 증가
전문투자자 ‘리테일’ 경쟁력 개선 주력…초대형 IB 인가로 발행어음 사업 고려 중
그린뉴딜에 2조8천억원 투자…신사업 다각화로 미래 성장동력 확보

메리츠증권은 1992년 증권거래소에 상장한 후 2010년 한진증권에서 메리츠종합금융증권으로 재출범했다. 2017년 최희문 현 대표이사 부회장 취임과 맞물려 종합금융투자사업자로 지정됐다. 2020년 종금 라이선스가 만료되며, 지금의 메리츠증권으로 사명을 변경했다. 

메리츠증권은 최근 10년간 성장가도를 달렸다. 영업수익은 20배 이상,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10배 이상 증가했다. 철저한 ‘성과주의’를 바탕으로 고성장을 이끌어 냈다는 분석이다. 

앞서 메리츠종금과 합병 후 종합금융업(종금업)으로 성장해온 메리츠증권은 2020년 종금업 면허 만료와 함께 사업다각화를 추진하고 있다. 

특히 IB(투자금융)에 비해 약점으로 평가 받던 리테일 부문 경쟁력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이를 위해 최근 차액결제거래(CDF), 상장지수증권(ETN)에 공을 들이고 있다.

◇ 10년간 누적 영업수익 80조원 근접영업익 14배 성장

메리츠증권은 최근 10년(2012~2021년)간 누적 영업수익 78조4695억원, 영업이익 4조4612억원, 순이익 3조4936억원을 기록했다.

연도별 영업수익은 △2012년 1조8896억원 △2013년 1조856억원 △2014년 1조6049억원 △2015년 3조2510억원 △2016년 4조9466억원 △2017년 5조2975억원 △2018년 8조7394억원 △2019년 11조9126억원 △2020년 16조6049억원 △2021년 23조2474억원이다. 10년새 규모가 20배 이상 성장했다. 

2021년은 파생상품 거래이익과 수수료 수익이 증가하며 영업수익이 7조원 가까이 늘었다. 이에 따른 영업이익(순이익)도 꾸준한 증가세다. 2017년부터는 매년 사상 최대 실적 기록을 새로 쓰고 있다.

연도별 영업이익(순이익)을 보면 △2012년 700억원(531억원) △2013년 821억원(629억원) △2014년 1443억원(1447억원) △2015년 4051억원(2873억원) △2016년 3269억원(2538억원) △2017년 4436억원(3552억원) △2018년 5323억원(4338억원) △2019년 6799억원(5546억원) △2020년 8280억원(5651억원) △2021년 9489억원(7829억원)으로 10년 간 14배 가량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2015년에는 아이엠투자증권을 흡수합병하면서 영업이익이 크게 늘어났다. 

◇리테일 강화 주력…점포 수 감축에도 직원 수는 늘어 

메리츠증권은 리테일 부문 경쟁력 개선에 주력하고 있다. 경영효율화 과정에서 2014년 기존 20여개 점포를 5곳으로 대폭 줄였다. 점포수는 △2012년 21곳 △2013년 20곳 △2014년 5곳 △2015년 7곳 △2016년 7곳 △2017년 7곳 △2018년 6곳 △2019년 7곳 △2020년 7곳 △2021년 3분기 7곳으로 집계됐다.

다만 줄어든 점포당 영업직 규모를 늘리면서 직원수는 증가했다. 이는 리테일 경쟁력 강화 전략으로 풀이된다. 연도별 직원수는 △2012년 872명 △2013년 887명 △2014년 1017명 △2015년 1384명 △2016년 1497명 △2017년 1433명 △2018년 1446명 △2019년 1426명 △2020년 1449명 △2021년 3분기 1482명으로 2014년 이후 1000명대를 유지하고 있다.

메리츠증권 연도별 유형자산은 △2012년 793억원 △2013년 697억원 △2014년 1040억원 △2015년 1013억원 △2016년 996억원 △2017년 982억원 △2018년 940억원 △2019년 468억원 △2020년 431억원 △2021년 3분기 390억원으로 집계됐다. 

2014년에서 2018년까지 유형자산이 늘어난 건 메리츠증권이 메리츠캐피탈과 아이엠투자증권을 인수했기 때문이다. 또 2019년에는 당시 메리츠증권 여의도 사옥을 매각하며 유형자산 규모가 급격히 줄어들었다.

무형자산의 경우 △2012년 294억원 △2013년 459억원 △2014년 484억원 △2015년 405억원 △2016년 357억원 △2017년 350억원 △2018년 358억원 △2019년 365억원 △2020년 397억원 △2021년 3분기 404억원으로 집계됐다.

◇종금업 만료 후 사업다각화 CDF 방점… 초대형 IB 진입 시기 조율 중

메리츠금융그룹 핵심 계열사인 메리츠증권은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사업에서 두각을 보였다. 하지만 금융당국이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 채무보증비율을 자기자본의 100% 미만으로 제한하면서 사업다각화를 진행했다.

2021년 6월에는 상장지수증권(ETN) 시장에 진출했으며, 2021년 7월에는 최근 2년 동안 5배 가량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전문투자자 대상 파생상품인 차액결제거래(CDF) 시장에 뛰어들었다. 

지난해 연말 조직개편을 통해 리테일본부 산하에 디지털을 전담하는 디지털비즈팀을 신설하고 인력을 배치했다. 또 자체 유튜브 채널인 '메리츠온'을 열고 리테일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이와 함께 메리츠증권은 2021년부터 2025년까지 그린뉴딜 분야 금융지원 지원에 나서고 있다. 스마트물류인프라 확충 및 혁신기업 지원과 관련된 디지털뉴딜에 1조2000억원을 지원한다. 신재생에너지와 친환경 모빌리티사업과 관련된 그린뉴딜에는 2조8000억원을 투입한다. 

메리츠증권 관계자는 “기업금융의 강점을 활용해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투자자에게는 효율적·안정적 투자처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단 메리츠증권의 초대형 IB 진출은 여전히 과제로 남았다. 메리츠증권은 2010년 메리츠종금과 합병한 후 10년 간 종합금융업을 운영하다가 2020년 종금업 면허가 만료되면서 발행어음 사업을 중단했다.

당시 업계는 메리츠증권이 초대형 IB 지위를 획득한 후 발행어음업 시장에 재진출할 것으로 예상했다. 초대형 IB 사업자 기본요건인 자기자본 4조원 보유 조건을 넘어섰기 때문이다.

하지만 메리츠증권은 초대형 IB 진출 필요성은 공감하면서도 아직은 시기상조라는 입장이다. 발행어음 업황이 예전만 같지 않다는 자체 판단이 담겨 있다. 추가 수익원 확보가 필요한 만큼 업계는 메리츠증권의 초대형 IB 진입을 다음 수순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CEO스코어데일리 / 홍승우 기자 / hongscoop@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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