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전에 비해 네이버·카카오 자산규모 각각 4.3배, 2.8배 커져
네이버·카카오, 감사시간 2017년에 비해 각각 8847시간, 7371시간↑
카카오와 네이버 몸집이 커지면서 감사시간 역시 4년 새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양사는 코스피 서비스업종 내에서 감사시간이 가장 큰 폭으로 늘어났다.
19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가 지난해 말 기준 개별 자산이 5000억원 이상인 상장사 중 감사용역 보수를 알 수 있는 428개 기업을 대상으로 감사보수 내역을 조사한 결과, 카카오의 올해 감사시간은 14만4405시간으로 2017년에 비해 8847시간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카카오의 감사시간이 코스피 서비스 업종 37개 기업 중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카카오 다음으로는 네이버의 감사시간이 20만294시간으로 2017년보다 7371시간 늘어났다.
신 외감법은 △표준감사시간제 △주기적 지정감사제 △내부회계관리제도의 감사 전환제 등을 포함한 법이다. 이 중에서도 표준감사시간제는 기업의 규모와 특성에 따라 감사인이 투입해야 하는 표준감사시간을 법률로 정한 제도다. 2018년 11월부터 회계 투명성을 높이자는 취지에서 시행됐다.
양사 모두 2017년에 비해 올해 자산규모가 크게 증가하면서 표준감사시간도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올해 3분기 기준 카카오의 자산 규모는 18조2312억원으로 2017년 3분기 6조4941억원에 비해 2.8배 증가했다. 같은 기간 네이버 역시 7조6201억원에서 32조9608억원로 자산 규모가 4년 새 4.3배 커졌다.
감사보수도 커졌다. 카카오의 올 3분기 감사보수는 16억7000만원으로 4년 전보다 240.8% 증가했고, 같은 기간 네이버 역시 20억5000만원으로 4년 전에 비해 99.4% 증가했다.
업계 관계자는 "네이버와 카카오 모두 최근 몇 년 새 자산 규모가 급격히 커진 기업들 중 한 곳"이라며 "이에 따라 표준감사시간과 감사보수 역시 자연스레 늘어났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올 3분기 기준 네이버는 삼일회계법인에, 카카오는 삼정회계법인에 외부감사를 맡기고 있다.
[CEO스코어데일리 / 조문영 기자 / mycho@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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