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화한 요기요 매각전, SSG·야놀자 등 인수 셈법은

입력 2021-05-10 07:00:07 수정 2021-05-10 07: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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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 야놀자, MBK파트너스 등 7~8곳 예비입찰 참여
물류·배송 사업 강화하는 신세계, 라스트마일배송 사업 확대 고려
야놀자, ‘슈퍼앱’ 도약 위해 적극적으로 인수전 참여 가능성↑


국내 배달 중개플랫폼 2위 사업자인 ‘요기요’ 인수전의 막이 올랐다. 신세계와 야놀자, 대형 사모펀드 등이 예비입찰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업계는 요기요 인수로 각 사가 얻을 수 있는 효과에 주목하고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4일 요기요는 매각주관사인 모건스탠리를 통해 예비입찰을 진행한 결과, 7~8곳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매각 대상은 요기요를 운영하는 딜리버리히어로코리아(이하 DHK)의 요기요 지분 100%다.

앞서 롯데, 신세계, GS 등 유통사들과 어피너티·CVC·퍼미라·TPG 등 대형 사모펀드(PEF) 등 10여곳이 요기요의 투자설명서(IM)를 수령한 바 있다. 이날 예비입찰에 참여한 곳은 신세계와 야놀자, MBK파트너스 등 7~8곳이다.

현재 요기요 인수후보로 주목받는 기업은 신세계와 야놀자다. 신세계는 SSG닷컴을 주축으로 물류와 배송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이번 요기요 예비입찰에 참여한 것과 관련 오프라인 거점을 둔 새벽배송에 더해 모바일 플랫폼 기반의 라스트마일 배송까지 사업을 확장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다만 신세계가 요기요 인수까지 공격적으로 나설지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시각도 있다. 지난달 신세계 SSG닷컴은 W컨셉을 인수한데 이어 현재 이베이코리아 인수전에도 참여하고 있다. 요기요를 인수할 경우 얻을 수 있는 시너지가 이마트24, 신세계푸드 등 일부 계열사에 한정적이기 때문에 자금 투입 우선순위를 고려하면 요기요가 뒤로 밀릴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반해 야놀자와 요기요 시너지는 크다는 평가가 나온다. 현재 야놀자는 나스닥 상장도 고려하고 있는데 요기요를 인수해 배달중개로 사업 영역을 확대한다면 기업가치도 더 올라갈 것으로 보고 있다.

야놀자가 목표로 하는 ‘슈퍼앱’ 전략에 요기요가 필수적이라는 의견도 있다. 슈퍼앱은 이용자가 숙박, 액티비티, 맛집 추천 등 여행에 필요한 모든 활동을 하나의 플랫폼 내에서 해결할 수 있게 하는 것이다. 음식배달을 제외한 대부분 여행 관련 콘텐츠를 갖춘 야놀자에게 요기요 인수는 슈퍼앱 도약을 위한 마지막 퍼즐인 셈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사실상 플랫폼 사업은 얼마나 많은 이용자를 오랜 시간 동안 플랫폼 안에 머무르게 하는지가 관건”이라며 “야놀자의 요기요 인수전 참전 역시 그 이유 때문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롯데, GS 등도 요기요 인수를 검토했으나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고, MBK파트너스 등 대형 사모펀드 기업도 참전했다.

요기요 몸값은 예상보다 낮아질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애당초 작년 12월 공정위가 DH에게 요기요를 매각하란 결정을 내렸을 때만 해도 기업가치는 2조원 가량으로 추정됐지만 현재는 1조원 안팎으로 가격이 형성될 것이란 의견이 나오고 있다. 네이버나 카카오 등 거대 IT업체가 경쟁에서 빠졌고, 최근 시장 내 지배력을 잃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후발주자 쿠팡이츠는 단건배달 시스템으로 요기요를 위협하고 있다. 쿠팡이츠가 당장 배민을 위협하기에는 무리가 있지만 2위 사업자 요기요를 따라잡을 시점이 멀지 않았다는 예상도 나오고 있다. 쿠팡이츠 점유율이 18.7%까지 높아진 지난 2월 요기요는 33.5%로 작년 9월보다 3.6%포인트 떨어지는 등 두 업체 간 격차가 좁혀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DH 입장에서는 제 값은 받고 매각하되 어느 정도 경쟁력을 갖춘 곳을 선택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신세계가 식음료 사업에도 관심이 많고 아무래도 총수가 젊은 감성이 뛰어나보니 어느 정도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보고, 야놀자는 ‘슈퍼앱’도약을 목표로 하고 있기 때문에 요기요에 관심이 많을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조문영 기자 / mycho@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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