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3사, 연말 배당 확대 기대감...KT·LG유플 '배당 수익률' 역대 최대 전망

시간 입력 2020-12-23 07:00:06 시간 수정 2020-12-23 09:3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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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실적 개선·주주환원 정책 강화에 연말 주당 배당금 확대 예상
통신주 예상 배당수익률 3% 후반~4%대로 전년 대비 상향


통신3사가 올해 실적이 개선되고 주주환원 정책을 강화함에 따라 연말 배당 규모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에 연말 배당시즌이 다가오면서 통신주도 배당주로 주목받고 있다. 배당락일을 앞두고 올해 내내 지지부진했던 주가가 상승곡선을 그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23일 대신증권과 유안타증권에 따르면 통신3사의 연말 예상 주당 배당금(DPS)은 SK텔레콤 9000~1만원, KT 1200~1300원, LG유플러스 450원이다. 이는 지난해와 비교하면 KT와 LG유플러스는 각각 100원, 50원씩 오른 수치다. SK텔레콤은 유지되거나 1000원 축소됐다.

올해 배당락일은 오는 29일이다. 12월 결산법인의 배당 등 주주 권리 확보를 위해서는 28일까지 주식을 보유해야 한다. 이로 인해 12월 둘째주~셋째주가 배당주 투자 적기로 꼽히며 배당주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전통적인 배당주로 꼽히는 통신사 주식도 올해 배당 확대와 높은 배당수익률이 예상된다. 올해 통신3사는 코로나19 여파에도 무선 수익 회복과 비통신 성장에 힘 입어 이익 개선이 이어졌다. LG유플러스의 3분기 누적 연결 영업이익은 42.4% 증가한 7107억원을 기록했다. SK텔레콤은 8.0% 증가한 1조231억원, KT는 1.4% 늘어난 1조173억원이다.

실적 개선과 더불어 자사주 매입 등으로 주주환원 정책을 강화하고 있는 점도 연말 배당 기대감을 높이는 요인이다. 올해 통신사의 주가 침체가 지속되면서 3사의 공통 화두로 주가 부양이 꼽히고 있다. 올 3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LG유플러스는 "이익 규모가 증가하고 있어 시장에서 요구하는 형태의 배당금 변화를 생각하고 있다"며 "긍정적 방향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KT도 지난 11월 3000억원 규모 자사주 매입 결정과 함께 올해 조정순이익의 50%를 배당하는 정책을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SK텔레콤은 지난 8월 5000억원 규모 자사주 취득 신탁을 체결해 매입이 진행되고 있다. 또 올해 초 박정호 사장 등 임직원 다수가 자사주 매입에 적극 동참했다.

주가는 부진한 반면 배당 확대는 예상되면서 배당 수익률도 역대 최고 수준으로 전망된다. 지난 22일 오후 현재가 기준 올해 예상 배당수익률은 KT 4.69%(1200원 기준), SK텔레콤 3.69~4.09%(9000~1만원), LG유플러스 3.77%(450원) 등 순이다. KT와 LG유플러스는 지난해 시가배당률이 각각 4.07%, 2.82%를 기록한 것에 비해 각각 0.62%포인트, 0.95%포인트 상향됐다.

이에 통신3사 모두 주가가 올해 내내 부진했지만 지난 한 주간(12.14~12.21) 주가는 소폭 상승했다. KT는 4.1% 올라 상승폭이 가장 컸고, LG유플러스는 3.4% 올랐다. SK텔레콤은 0%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다만 높은 배당수익률에 비해 주가 상승폭은 크지않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최남곤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고배당율에도 불구하고 주가는 한주간 보합 수준"이라며 "여전히 적극적이지 않은 외국인 수급에 기인한다"고 분석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최은수 기자 / eschoi@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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