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구 체제서 현대차그룹 급성장... 세계 5위로 '우뚝'

입력 2020-10-29 07:00:17 수정 2020-10-29 08:2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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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 현대그룹서 분리된 뒤 홀로서기... 20년간 자산총액 663.5% 증가


2000년 현대그룹에서 분리된 현대자동차그룹이 정몽구 명예회장 체제에서 급격한 성장을 이룬 것으로 나타났다. 정몽구 명예회장은 최근 경영일선에서 물러나 아들 정의선 회장에게 그룹을 맡겼다.

29일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이건희 회장 별세를 계기로 10대 그룹 2~3세대 총수 회장 재임 기간 동안의 그룹 자산 및 매출 변화를 긴급 조사한 결과, 현대차그룹의 자산총액과 매출액이 정몽구 명예회장 체제에서의 각각 663.5%, 408.5%씩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현대차그룹의 자산총액 및 매출액은 2019년 말 기준 각각 289조7360억 원, 185조3150억 원이다. 정몽구 명예회장이 현대차그룹 회장에 오른 2000년 자산총액과 매출액은 각각 37조9490억 원, 36조4460억 원이었다.

정몽구 명예회장이 그룹을 이끄는 동안 계열사 수도 급격히 늘었다. 16개 계열사(2000년 말 기준)에 불과했던 현대차그룹은 54개(2019년 말 기준)의 계열사를 거느리며 외형 성장에 성공했다.

그는 20년간 현대차그룹을 이끈 뒤 지난 14일 아들 정의선 회장에게 자리를 내줬다. 정의선 회장은 2년간 수석부회장을 맡아 그룹을 진두지휘하며 경영능력을 쌓았다.


정몽구 명예회장은 대한민국 경제, 자동차 산업 발전을 이끈 인물로 평가받는다. IMF 외환위기 때 기아자동차를 인수해 성공적으로 회생시켰다. 이를 발판으로 현대차그룹은 출범 10년 만인 2010년 세계 5위 자동차그룹으로 성장했다. 같은 해 판매량이 360만 대를 넘어서면서 미국 브랜드 포드를 넘어섰다.

현대차그룹은 정몽구 명예회장에 대해 "품질경영, 현장경영, 글로벌경영을 바탕으로 한 강력한 리더십으로 자동차 전문그룹을 출범시키고 자동차 부품산업과 소재산업을 비약적으로 발전시켰다"고 평가했다.

정몽구 명예회장은 재임 기간 현대제철 일관제철소를 건설, 그룹 내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했다. 세계 최초로 친환경 자원순환형 사업구조를 갖춰 기업의 환경에 대한 책임과 지속가능 경영의 새로운 패러다임도 제시했다.

그는 재단을 설립을 통한 사회공헌에도 힘썼다. 대표적인 사례는 정몽구 재단이 운영하는 사회적기업 육성 프로그램 'H-온드림'이다. 이 프로그램은 지난 9년간 238개의 사회적기업을 육성하고 1923개의 사회적 일자리를 창출했다.

아시아양궁연맹 회장, 대한체육회 부회장 등 지낸 정몽구 명예회장은 국내 체육산업 발전에도 이바지했다.

한편 1938년생으로 올해 나이 만 82세인 정몽구 명예회장은 1970년 현대차 서울사업소 부품과 과장으로 시작해 4년 뒤인 1974년 현대차서비스 대표에 올랐다. 이후 현대산업개발 대표, 현대우주항공 회장, 현대·기아차 회장 등을 거치며 활발한 경영활동을 펼쳤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지완 기자 / lee88@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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