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선박 운항 정보가 한눈에”…HD현대마린 디지털관제센터 가보니

시간 입력 2024-04-03 15:00:00 시간 수정 2024-04-03 17:4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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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경기도 성남시 HD현대 글로벌R&D센터 방문  
스마트솔루션 장착 선박의 실시간 운항 정보 표시
AI기반 알람 모니터링으로 선박 이상 징후 등 감지  

HD현대마린솔루션의 ‘디지털관제센터’ 모습. <사진제공=HD현대마린솔루션>
HD현대마린솔루션의 ‘디지털관제센터’ 모습. <사진제공=HD현대마린솔루션>

“해운업계는 2050년 탄소중립을 위해 선박 성능에 대한 지표가 얼마인지 확인하는 게 가장 중요한 부분입니다. HD현대마린솔루션은 이 부분에 대한 가이던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지난 2일 경기도 성남시에 위치한 HD현대 글로벌R&D센터(GRC)를 방문했다. 이 곳은 HD한국조선해양, HD현대오일뱅크, HD현대마린솔루션, HD현대일렉트릭, HD현대사이트솔루션, HD현대인프라코어 등 17개 계열사의 연구 인력과 경영직군에 소속된 5000여명의 임직원이 근무를 하고 있다. 사실상 HD현대의 본사이자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고 있는 셈이다.

올해 상반기 기업공개(IPO) 최대어로 꼽히는 HD현대마린솔루션의 디지털관제센터도 이곳 6층 정면 중앙에 자리하고 있었다. 당초 디지털관제센터는 2019년 1월 업계 최초로 스마트십 모니터링을 위해 부산에 설립됐으나, HD현대의 GRC가 완공되면서 지난 2022년 12월 이전했다.

HD현대 GRC 6층에 위치한 디지털관제센터 내부 모습. <사진제공=HD현대마린솔루션>
HD현대 GRC 6층에 위치한 디지털관제센터 내부 모습. <사진제공=HD현대마린솔루션>

디지털관제센터에는 55인치 대형 모니터 12개를 연결한 300인치 초대형 화면이 가장 먼저 시선을 사로잡았다. 초대형 화면에는 HD현대마린솔루션에서 직접 공급한 스마트솔루션(ISS‧HiEMS‧DATS)이 장착된 선박 430여척의 실시간 운항 정보가 한눈에 표시되고, 모니터링 되고 있었다.

장민성 HD현대마린솔루션 책임은 “실제 검사 기록이라든지 선박을 평가하는 중요한 관리 지표를 저희가 대신 관리함으로써 전체 성능을 볼 수 있게 제공하고 있다”면서 “선사 입장에선 본인들이 관리하고 있는 선박에 대해서만 볼 수 있게 운영 중”이라고 설명했다.

디지털 관제센터는 실시간 모니터링을 통해 수집한 선박 운항 정보와 각종 기기의 운전 정보를 분석, AI기반 알람 모니터링 알고리즘 통해 선박의 이상 징후가 감지될 경우 본선에 직접 알람(경고)를 보낸다. 주요 기기의 이상 여부 확인은 물론 사전 예방 정비를 권고해 줌으로써 선박의 안전 운항을 가능하게 해준다.

장민성 HD현대마린솔루션 책임이 디지털관제센터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모습. <사진=박주선 기자>
장민성 HD현대마린솔루션 책임이 디지털관제센터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모습. <사진=박주선 기자>

디지털관제센터는 150여명에 달하는 HD현대 전문가들과의 협업을 통한 다양한 분석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각 항차 별로 실제 운항 경로, 거리, 속도, 연료 소모량 등의 상세한 정보와 실제 운항과 최적 운항과 비교한 운항 분석을 공유한다. 또 선박 주요 기기의 정비 관리, 성능분석과 운전 패턴 진단 등의 기기 분석기능을 지원하고 있다.

장 책임은 “선박에서 주요 장비라 볼 수 있는 엔진의 경우, 패턴이 있다. 그 패턴에 대한 부분을 만들어서 범위를 벗어나게 되면 HD현대마린솔루션이 알람을 통해 내부적으로 인지할 수 있게 돕고 있다”면서 “선박에서 메인 엔진 정보는 선사들이 기본적으로 한 달가량 볼 수 있게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보증 서비스 정보, 최신 서비스 뉴스 등 고객의 편의성을 높일 수 있는 필수 정보도 제공하고 있다. 디지털관제센터에서 수집하는 정보 및 분석 기능은 웹 베이스 기반으로도 운영돼 온라인 접속을 통해 선사(고객)에서 원하면 언제 어디서든 시간과 장소에 구애 제약 없이 활용 할 수 있도록 웹 서비스 기능을 구현하고 있다.

HD현대마린솔루션은 항만 데이터, 해상 물류는 물론 기상 정보까지 포함하는 선박과 관련된 모든 데이터를 통합해 플랫폼 사업으로 연계한다는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향후 3~5년 내 시장에 차세대 선박 디지털 기술이 상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미래의 스마트십에는 항로 최적화, 커넥티드 선박 기술 등 차세대 선박 디지털 기술이 접목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주선 기자 / js753@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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