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최정우’에 쏠린 눈…포스코 이끌 차기 수장은?

시간 입력 2024-01-03 17:45:00 시간 수정 2024-01-03 17:3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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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우, 3연임 도전 무산…차기 회장 후보군서 제외
후보 추천 위원회, ‘평판조회 대상자’로 8명 선정
김학동‧정탁 부회장‧정기섭 사장, 유력 후보로 거론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의 3연임이 무산되면서 최 회장의 뒤를 이을 차기 회장에 재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최 회장은 당초 3연임에 도전할 것이란 관측이 제기됐지만, 차기 회장 후보군에서 제외되면서 오는 3월 주주총회를 마지막으로 물러날 전망이다.

3일 포스코홀딩스에 따르면 제4차 회장 후보 추천위원회(후추위)는 이날 1차 심사를 통해 ‘평판조회 대상자’로 8명을 선정했다.

후추위는 우선 그룹 내부에서만 1차 후보군을 추렸다. 포스코홀딩스 관계자는 “이번 결정에는 후추위 소속 위원들이 전원 참여했고, 만장일치로 결의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최 회장이 제외됐다는 내용 외에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3연임 도전이 어려워진 최 회장은 오는 3월 8일 총 6년의 임기를 마치게 됐다. 문재인 정부 시절인 2018년 7월 회장직에 오른 그는 2021년 3월 연임에 성공하면서 현재까지 포스코그룹을 이끌고 있다.

최 회장은 재임 기간 동안 전통적인 철강사인 포스코를 이차전지 소재 사업 등 7대 핵심사업 중심으로 탈바꿈 시키는데 성공하면서 그룹 가치를 크게 높였다는 평가를 받는다. 임기가 만료되면 최 회장은 2000년 포스코 민영화 이후 최초로 임기를 끝까지 수행한 회장이라는 기록을 남기게 된다.

업계에서는 최 회장이 최근까지 거취 표명을 하지 않았던 만큼 3연임에 도전할 것이란 관측이 우세했다. 그러나 포스코홀딩스 1대 주주인 국민연금공단이 포스코그룹 차기 회장 선출 절차에 제동을 걸면서 최 회장이 차기 후보군에서 제외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최근 김태현 국민연금 이사장은 “소유분산 기업인 포스코홀딩스 대표 선임은 내외부인 차별 없는 공평한 기회가 부여돼야 하고, 공정하고 투명한 기준과 절차에 따라 공개적으로 이뤄져야한다”고 언급했다.

최 회장이 현 정부와 불편한 기류를 보인 점도 3연임에 도전하지 않은 이유로 꼽힌다. 그간 최 회장은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대통령 해외 순방 명단에 매번 제외됐다. 이달 2일 윤 대통령이 참석한 경제계 신년 인사회에도 2년 연속 불참했다.

최 회장 외에 포스코그룹 내부 인사 중 차기 회장 후보로는 그룹 핵심인 김학동 포스코 부회장, 정탁 포스코인터내셔널 부회장이 거론된다. 재무통인 정기섭 포스코홀딩스 사장도 하마평에 오른 상태다.

호추위는 오는 8일까지 외부전문기관에 8명에 대한 평판조회를 의뢰한 뒤, 해당 내용을 반영해 10일 제5차 후보추천위원회에서 ‘내부 롱리스트 후보자’를 결정할 예정이다.

이후 현재 모집 중인 외부 후보에 대한 평판 조회 결과를 취합해 오는 17일 ‘내‧외부 롱 리스트’를 최종 확정한다. 1월 말에는 다시 후보군을 5명 내외로 압축해 ‘숏 리스트’를 작성하고, ‘파이널 리스트’로 최종 후보 1명을 확정짓는 건 2월께 이뤄질 전망이다.

박희재 후보추천위원장은 “포스코그룹의 미래를 책임질 새 그룹 회장을 선발하는 중차대한 임무 앞에 무한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끝까지 공정하고 엄정한 선택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주선 기자 / js753@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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