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 기후리더십] ⑤임종룡호 우리금융, 탄소중립도 ‘상생’에 방점

시간 입력 2023-10-01 07:00:00 시간 수정 2023-10-04 09:0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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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을 통해 우리가 만드는 더 나은 세상’ 비전
중장기 계획 ‘플랜 제로(Plan Zero) 100’ 수립
취약계층과의 상생 선순환 구축

우리금융지주는 ‘금융을 통해 우리가 만드는 더 나은 세상’이라는 비전 아래 ESG경영을 추진 중이다. 이에 따라 각종 기후위기 대응책도 사회적 취약계층과의 상생에 집중됐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또 우리금융은 중장기적인 탄소 감축 방안을 수립하고, 체계적이면서도 유기적인 시스템을 구축했다. 각종 금융상품으로 정부와 산업계의 신재생에너지 전환을 지원하는 동시에 그룹 내부에서도 탄소 저감을 노력을 이어나가겠다는 방침이다.

◇중장기 계획 플랜 제로 100 수립…저탄소 금융지원 방안 세분화도

우리금융은 ESG 중장기 계획 ‘플랜 제로(Plan Zero) 100’을 수립하고 이를 달성하기 위한 다양한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해당 계획은 2050년까지 그룹 내부 및 자산 포트폴리오 탄소배출 Zero 달성, 2030년까지 ESG금융 100조원 지원 등을 목표로 한다.

우리금융은 이사회 내 ESG경영위원회와 리스크관리위원회를 중심으로 기후변화와 관련한 그룹 주요 사항을 결정하고 있다. 또 실무협의체인 ESG경영부와 리스크관리부를 각각 수립해 정책사항의 역할과 책임을 명확히 했다.

우선 우리금융은 금융배출량(자산 포트폴리오 탄소배출량)을 줄임으로써 얻을 수 있는 기회요인에 집중한 포지티브(Positive) 전략과 위기요인을 점차적으로 제거하는 데 집중한 네거티브(Negative) 전략을 마련했다.

포지티브 전략은 기존 석탄에너지를 친환경 재생에너지로 전환하는 데 집중했다. 이 같은 전환금융을 통해 국가 발전정책뿐만 아니라, 산업 전반의 탄소배출량 감축에 기여한다는 계획이다. 네거티브 전략의 경우 신규 석탄에너지 사업에 대한 금융지원을 중단하고, 탈탄소 기조에 역행하는 업종에 대한 지원 한도를 축소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이밖에 우리금융은 내부 시설을 교체해 탄소배출량을 줄이는 내부감축 계획을 추진 중이다. 또 재생에너지 전력 입찰 등으로 탄소배출량 감축 실적을 높이는 외부감축 계획 수립했다. 외부감축 계획은 내부감축 방안 한계가 도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때에 탄력적으로 시행한다는 방침이다.

우리금융은 내부 직원의 환경경영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전문가 양성 교육도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주력 계열사인 우리은행의 경우 지난해 총 6차례 ‘ESG경영 및 환경경영’ 교육을 개설, 임직원의 환경경영 인식 제고와 공감대 형성을 도모했다.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 <사진=우리금융지주>

◇취약계층 우선 고려…기후변화 대응도 ‘상생’ 앞장

우리금융은 기후변화 대응 과정에서도 취약계층과의 상생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여기에는 녹색금융이 데이터뿐만 아니라, 실생활에서 체감할 수 있는 ‘선순환’ 구조로 이어져야 한다는 그룹 차원의 의지가 담겼다.

주력 계열사인 우리은행은 올해 7월 환경부와 한국기후·환경네트워크 등과 함께 충청남도 천안시에 위치한 취약가구에 폭염대응 물품을 전달했다. 이를 계기로 향후 고령인구, 저소득층 등 전국 기후위기 취약계층의 폭염 대응능력 향상을 위해 다양한 지원사업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우리은행은 지난 6월 ESG채권 형식의 원화 후순위채권(조건부자본증권) 4000억원을 발행했다. 해당 채권은 신재생에너지 개발 등 녹색금융에 사용하는 ‘그린본드’와 사회적 취약계층 지원 등을 위한 ‘소셜본드’가 결합된 지속가능채권이다.

같은 달 우리금융은 우리금융미래재단과 함께 ‘동서트레일’ 시범구간인 ‘우리금융길’ 개통식을 진행했다. 동서트레일은 한반도 동쪽 끝 울진금강소나무숲에서 시작해 속리산둘레길과 내포문화숲길 등을 거쳐 서쪽 끝 태안 안면소나무숲까지 연결하는 총 길이 849km의 대규모 국가사업이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동서트레일 조성 사업을 통해 기후변화에 적극 대응하고, 더 나아가 숲길 조성을 통한 지역발전을 도모해 숲길이 상생의 연결고리가 되는 데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금융그룹과 우리금융미래재단은 6월 1일 한반도의 동쪽과 서쪽을 연결하는 동서트레일 시범구간인 '우리금융길' 개통식을 가졌다. <사진=우리금융그룹>

미래세대와 함께하는 순환경제 활동도 지속적으로 이어가고 있다. 우리금융은 지난해 4월부터 9월까지 6개월간 자원순환 캠페인을 통해 전국 35개 초등학교, 총 1만9231명을 대상으로 세척 및 재활용이 어려운 플라스틱을 별도 수거해 업사이클링 화분을 제작했다. 이를 통해 단순 소각 대비 2.27톤의 이산화탄소 발생량을 줄인 것으로 추정된다.

우리금융은 올해 1월부터 국내 금융그룹 중 유일하게 유엔환경계획 금융이니셔티브(UNEP FI) 주관 ‘플라스틱 금융 리더십 그룹’에 공식 참여하고 있다. 이 그룹은 플라스틱 오염 방지를 위한 국제협약 제정에 관한 금융 부문 조항을을 개발하고, 이를 금융사가 사전 대응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플라스틱 오염 대응을 위한 국제사회의 실천을 유도하고 순환경제 달성을 위한 역할 수행에 책임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기율 기자 / hkps099@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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