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 기후리더십] ④진옥동 신한금융 회장, ESG경영으로 선한 영향력 전파

시간 입력 2023-09-30 07:00:00 시간 수정 2023-10-04 09: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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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사회 발전에 기여하는 금융의 사회적 책임 실현
실질강건한 지속가능경영 추진으로 고객 자긍심 고취
“금융으로 세상을 이롭게 하는 일류 신한 될 것”

지난 2015년 국내 금융그룹 최초로 ‘ESG 전략위원회(구 사회책임경영위원회)’를 신설하고 이사회 차원에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챙기기 시작한 신한금융그룹의 ESG 행보가 국내외 금융권에 선한 영향력을 전파하고 있다.

이는 40년 전 신한의 시작과 함께 한 ‘금융보국(金融保國)’의 창업 이념과 미래 신한의 지향점을 제시하는 ‘금융으로 세상을 이롭게 한다’는 미션의 중심에 ‘공감과 상생의 ESG 가치’가 자리하고 있는 영향이라는 게 금융권의 평가다.

특히 올해 들어 진옥동 신한금융 회장이 바통을 이어받으며 신한금융의 ESG경영 실현에 속도감이 붙고 있다. 진 회장은 앞서 신한은행장 재직 시절부터 고객 중심의 가치를 넘어 고객 자긍심으로 확장하겠다는 목표를 바탕으로 ‘실질강건(實質剛健)한 지속가능경영’을 추진하고 있다.

<자료: 신한금융그룹>

◆ 신한은행장 시절부터 ‘ESG경영’ 적극 추진…진 회장 평소 소신 반영된 결과

진옥동 회장에 있어 ‘ESG경영’이란 수식어처럼 따라다니는 단어다. 그는 지난 3월 신한금융 회장 취임 이전 신한은행장으로 재직할 당시부터 늘 진정성 있는 ESG의 실천을 강조해왔다.

ESG경영을 통해 고객과 사회, 신한의 실질 가치를 제고하는 것은 물론 우리 사회 모든 구성원에게 존경받는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진 회장의 경영 철학에 따른 것이다. 이에 신한금융 내부에서는 금융의 힘을 통해 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발휘하는 자리에는 항상 진 회장이 있었다는 평가가 잇따르고 있다.

그는 지난 2020년 시중은행 최초 ‘적도원칙’ 가입을 시작으로 2021년 취약계층 지원을 위한 ‘동행(同行) 프로젝트’ 실시, 2022년 우리동네 착한 배달앱 ‘땡겨요’ 출시 등 신한금융의 대표적인 ESG 활동을 이끈 장본인이다.

특히 ‘동행 프로젝트’는 진 회장의 경영 철학을 나타내는 대표적인 활동으로 손꼽힌다. 이는 △결식아동 밀키트 지원 △학대피해아동 차량 및 유류비지원 △다문화 가정 지원 △서울시 1인 가구 지원센터 등 소외계층의 자립을 위해 실질적이고 체계적인 지원책을 마련한 캠페인이다.

진옥동 신한금융지주 회장이 5월 24일 서울 여의도 소재 콘래드호텔에서 개최된 유엔환경계획 금융 이니셔티브(United Nations Environment Programme Finance Initiative, UNEP FI)의 아시아-태평양 지역 회의에 참석해 지속가능금융 추진을 담은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신한금융지주>

개인적으로 아동 교육을 위한 기부활동에 참여할 정도로 어려운 경제환경에 처한 아이들의 꿈을 지키는 데 많은 관심을 뒀던 평소의 소신이 고스란히 드러난 결과물인 셈이다.

아울러 ‘한쪽 어깨가 젖더라도 고객과 우산을 나누어 쓸 수 있어야 한다’는 신념을 수시로 강조하며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과의 상생 협력도 지속 강조해왔다.

기업금융 마케팅 조직을 확대 개편한 PRM마케팅부를 신설한 뒤 혁신기업, 성장 유망기업등을 대상으로 전문적인 상담과 솔루션을 제공하는 등 본업을 통한 ESG경영을 실천하는 한편으로 ESG에 대한 이해도가 낮고 추진 여력이 부족한 중소기업을 지원하는 컨설팅 조직인 ‘ESG컨설팅 셀’의 신설을 통해 실질적인 지원에도 앞장섰다.

이와 함께 서민·중소기업 보호와 금융부담 완화에 기여하기 위해 다양한 취약차주 지원방안도 마련해왔다. 코로나19 발생 직후 5000억원 규모의 사회적 채권을 발행해 코로나 피해 소상공인 금융지원에 나섰고 주택담보대출 금리 5% 초과분 일괄 감면, 주택담보대출 12개월 이자유예, 기업포괄 채무조정 프로그램 신설 등의 활동도 진행했다.

올해는 ‘국내 금융그룹 최초의 ESG 데이터 플랫폼 구축’을 성공적으로 이뤄내며 신한금융의 대표적인 ESG 관련 업적에 또 한 번 획을 추가했다. 이는 오는 2025년부터 시행되는 자산 2조원 이상 상장사의 ESG 데이터 공시 의무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ESG 데이터의 최신화 및 정확성 확보를 위한 작업으로, 진 회장은 이를 적극 활용해 진정성 있고 투명한 ESG 실천을 지속해 나가겠다는 방침이다.

<자료:신한금융그룹>

◆ 고객중심경영 앞서 ‘사회적 책임’ 최우선…선한 영향력 1위 목표

신한은행에 이어 오는 2026년 3월까지 신한금융을 이끌게 된 진 회장은 재임 중 목표로 신한의 창업과 성장의 기반이 됐던 ‘고객중심’의 가치를 ‘고객 자긍심’으로 확장시키겠다고 선포했다.

이를 위해 ‘선한 영향력 1위’라는 명확한 목표를 중장기 지향점으로 두고 최우선의 실천 과제로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는 곧 지속가능한 성장의 기반이 될 것이라는 게 진 회장의 판단이다.

이 같은 포부에는 평소 금융의 사회적 책임을 강조해 온 그의 소신이 가득 녹아있다. 진 회장은 ‘나라를 위한 은행’이라는 창립 이념 첫 구절을 항상 마음에 품고 ‘금융으로 세상을 이롭게 한다’는 그룹의 미션을 실천하기 위해 고객과 사회의 가치 증진에 힘쓰고 있다.

세부적인 실천 방향으로 단순히 재무적 성과 경쟁에 치우치기보다는 우리 사회를 더 나은 세상으로 만들기 위한 방향성에 초점을 둘 것을 제시했다. 원칙을 지키며 금융 본연의 역할에 최선을 다하는 동시에 고객 및 도움이 필요한 모든 이웃에게 실질적인 지원을 넓히면 우리 사회에 꼭 필요한 대체할 수 없는 기업 시민이 될 것이라는 게 진 회장의 복안이다.

이에 신한금융은 ESG경영 추진에 더욱 드라이브를 걸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2020년 정립한 ESG 전략 프레임워크(Framework)를 바탕으로 ESG에 대한 다짐이자 슬로건인 ‘멋진 세상을 향한 올바른 실천(Do the Right Thing for a Wonderful World)’를 실현하기 위해 △친환경(Green) △상생(Brave) △신뢰(Fair)를 주요 키워드로 보다 다양한 실천 방안을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우선 환경 부문에서는 지난 2020년 선언한 제로 카본 드라이브(Zero Carbon Drive)를 바탕으로 친환경 금융을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3월 국내 금융그룹 최초로 금융회사 자산포트폴리오의 탄소 배출량을 측정하기 위해 개발한 ‘금융배출량 측정 시스템’과 최근 구축을 완료한 ‘국내 금융그룹 최초의 ESG 데이터 플랫폼’의 연계를 통해 IFRS 기후관련공시(S2) 요구 수준에 맞는 대응 체계를 고도화할 예정이다.

또 그룹 데이터센터의 사용 전력을 100% 재생에너지로 조달하는 ‘신한 디지털 RE100’에 이어 전 그룹사의 진정성 있는 ESG 실행을 위한 에너지 전략인 ‘에너지에 진심인 신한금융그룹’ 추진을 보다 활성화하고 다양한 환경 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환경보호에 힘쓰겠다는 방침이다.

올해의 경우 이미 유엔환경계획(United Nations Environment Programme, UNEP)과 아시아-태평양 지역 지속가능금융 확산을 위한 후원 협약, 국제금융공사(International Finance Corporation, IFC)와 글로벌 ESG 분야에서의 협업 확대를 위한 업무 협약 등을 진행했다.

이밖에 △혁신 뉴딜 금융 확대 △국내 스타트업 육성을 통한 혁신 성장 생태계 구축 △사회공헌 확대를 통한 포용 금융 지속 △여성 리더 육성 및 장애인, 다문화 사업 확대 등을 통한 사회 다양성 추구 △금융교육 강화 및 고객 보호 관리 강화를 통한 금융소비자 보호 및 고객만족도 제고 등 상생과 신뢰를 실천하기 위한 전략을 보다 강화할 계획이다.

신한금융 측은 “신한은 지속가능한 성장의 가치를 나누는 금융의 역할을 다하기 위해 ESG경영에 더욱 속도를 낼 것”이라며 “지난 40여 년간 신한과 함께한 고객 및 이해관계자 모두에게 자랑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유수정 기자 / crystal@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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