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중앙회 “중기 10곳 중 3곳, 올해 자금사정 전년대비 악화”

시간 입력 2023-12-21 17:43:54 시간 수정 2023-12-21 17:4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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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영등포구 중기중앙회 본사 전경. <사진제공=중기중앙회>

중소기업중앙회(회장 김기문)는 지난 11일부터 15일까지 중소기업 300개사를 대상으로 한 ‘2023 중소기업 금융이용 및 애로 실태조사’를 21일 밝혔다.

올해 자금사정을 묻는 질문에 지난해와 ‘비슷하다’는 응답이 56.3%로 가장 많았다. ‘악화됐다’는 응답도 31.7%에 달했다. 반면 ‘호전됐다’는 12.0%로 집계됐다.

특히, 매출액 30억원 미만 기업의 43.7%가 자금 사정이 ‘악화됐다’고 답했다. 같은 질문에 매출액 100억원 이상 기업은 19.3%만 ‘악화됐다’고 답했다. 규모가 작을수록 자금사정이 더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 악화의 원인으로는 ‘판매부진(47.4%)’이 응답(복수응답) 중 가장 높았으며 ‘인건비상승(38.9%)’, ‘원부자재 가격 상승(29.5%)’이 뒤를 이었다.

은행을 통한 자금조달시 애로사항으로는 높은 대출 금리(58.6%)를 가장 많이 뽑았다. 은행 대출과 관련한 요구사항(복수응답)은 대출금리 인하(75.0%)가 가장 많았다.

중소기업에 가장 절실한 금융지원 과제로는 ‘금리부담 완화 정책 확대(50.7%)’를 가장 많이 선택했다. 고금리로 인한 중소기업의 어려운 현실과 고금리 문제 해결이 절실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보유 대출 건수에 대한 질문에는 ‘4건 이상 보유(42.3%)’ 응답이 가장 높게 나타나 중소기업의 다중채무 문제가 심각하다는 점이 드러났다.

금융권의 상생금융에 대한 인지 및 이용경험 조사에서는 잘모르겠음(83%), 알고있으나 이용 못 함(13%), 알고있고 이용함(3%) 순으로 응답했다. 올해 6월 같은 문항에 대한 응답과 비슷한 결과다. 금융권의 상생금융 대책에 대한 현장 체감이 미흡한 것으로 해석된다.

은행의 상생금융 지원과제(복수응답)로는 신용대출 확대(47.3%), 장기거래 우대금리 적용(41.7%) 등으로 응답했다.

추문갑 중기중앙회 경제정책본부장은 “올해 자금사정이 지난해보다 나아졌다는 중소기업이 12%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중소기업의 자금사정 개선을 위해 금리부담 완화 등 다양한 정책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이어 추 본부장은 “많은 중소기업들이 은행권의 상생금융 대책에 대해 알지 못하거나 이용하지 못 하고 있다”며 “상생금융에 대한 충분한 안내와 더불어 신용대출 확대, 장기거래 우대금리 적용 등 보다 실효성있고 지속가능한 상생금융 대책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CEO스코어데일리 / 조희연 기자 / chy@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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