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예술’ 인정받은 게임, 미술 전시회부터 오케스트라 공연까지

시간 입력 2022-09-11 07:00:04 시간 수정 2022-09-08 12:3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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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회·음악회 등 통해 ‘게임의 예술성’ 전파

위메이드가 선보인 ‘Tangled Timepiece’. <출처=위메이드>

최근 게임이 미술, 음악 등 전통 예술 분야와 다양한 방식으로 융합하며 ‘문화예술’로서의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11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위메이드, 컴투스, 스마일게이트, 엔씨소프트 등은 자사 게임 IP나 플랫폼을 활용해 미술 전시를 하거나 음악회를 열고 있다.

위메이드는 국내 최대 규모의 아트페어 ‘한국국제아트페어(키아프 서울 2022)’의 리드 스폰서로 참가했다. 위메이드는 각각의 전시관 내 부스를 마련해 ‘NFT가 이끌 건전한 예술 생태계의 확장과 삶의 진화’를 주제로 전시관을 채울 예정이다.

위메이드의 자체 메인넷 위믹스 생태계의 주축이 될 DAO & NFT 플랫폼 ‘나일(NILE)’의 프로젝트를 전시했다. 일러스트레이터 ‘지하’와 ‘로초’의 NFT 컬렉션 ‘London Underground Station 264 Genesis’를 선보였고, 여기에 프렌클리의 신개념 소셜 플랫폼 ‘Tangled’가 핵심 세계관인 ‘Time is gold’를 시각 예술로 재해석한 ‘Tangled Timepiece’를 전시했다.

컴투스는 미술가들과 협업해 자사 게임 ‘아이모’를 활용해 아트선재센터 신규 기획전 ‘문경원 & 전준호: 서울 웨더 스테이션’에서 설치 미술 작품을 전시하고 있다. 해당 전시에서 컴투스는 지구의 기후 변화와 다양한 생명의 모습을 그린 몰입형 멀티미디어 설치 작업 ‘불 피우기’에 협업했다.

문경원·전준호 작가의 작품 ‘불 피우기’에서는 이용자들이 상호 소통하며 플레이를 진행하는 ‘아이모’의 실시간 커뮤니티 장면이 대형 디스플레이 장치를 통해 송출된다. 오랜 세월 풍화되며 지구의 변화를 지켜본 주인공 돌멩이가 현대에도 사람들이 게임 플랫폼을 통해 새로운 문명을 건설하고 커뮤니케이션을 이어가는 모습을 고찰한다는 내용이다.

컴투스가 자사 게임 '아이모'를 활용해 미술가들과 협업한 설치미술 작품 ‘불 피우기’. <출처=컴투스>

스마일게이트는 자사 창업재단 ‘오렌지플래닛’을 통해 온라인 게임을 주제로 한 미술전시회 ‘플레이 스플래시전’을 열고 있다.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점에서 진행 중인 이번 전시는 신세계 갤러리가 기획하고 오렌지플래닛과 부산인디커넥트페스티벌(BIC Festival), 부산정보산업진흥원이 협업해 마련했다.

이번 전시는 게임이라는 장르를 서사, 이미지, 음악 등이 종합적으로 결합된 하나의 예술작품으로 바라본 것이 특징이다. ‘플레이 스플래시’ 전시에는 오렌지플래닛 부산센터 입주기업이 개발한 게임 ‘나와 요정의 보금자리(프로비스게임즈)’, ‘냥스파(좀비메이트)’ 등 국내∙외 게임 개발사에서 제작한 11개의 게임 관련 이미지를 전시한다.

엔씨소프트는 지식재산권(IP)인 ‘리니지’를 주제로 한 오케스트라 공연 ‘경기필하모닉 게임음악회 리니지’를 개최했다. 공연 지휘는 공주시 충남교향악단 정나라 상임지휘자가 맡고, 경기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연주한다. 경기도립 오케스트라 경기필하모닉과 게임음악 전문 플랫폼 기업 ㈜플래직이 공동으로 주관한다.

엔씨(NC)는 공연에 필요한 OST, 악보, 영상 등 다양한 콘텐츠 IP를 제공하며 공연•예술 창작분야를 지원한다. 공연에서 ‘은둔자’, ‘영원’, ‘공성’ 등 리니지, 리니지M, 리니지W의 대표 사운드 트랙 40종을 오케스트라 연주로 감상할 수 있다. 게임에 사용되는 애니메이션, 그래픽 등 시각적 요소도 연주와 함께 선보일 예정이다.

게임사들이 예술 분야와 협업을 넓혀가는 것은 게임이 지닌 예술성을 전파해 대중의 인식을 바꾸려는 노력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최근 문화예술진흥법 개정안 통과로 게임은 50년만에 법적으로 ‘문화예술’ 범주에 포함됐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게임 산업이 고도화 되면서 삽입 음악, 영상, 스토리 등의 수준도 높아졌다”며 “여러 게임사들이 게임의 예술성을 알리기 위해 전시회나 음악회를 통해 콘텐츠를 선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동일 기자 / same91@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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