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트소프트, AI 기업 탈바꿈 ‘속도’…AI·메타버스 성과 가시화

시간 입력 2022-07-08 08:30:55 시간 수정 2022-07-08 17: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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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트웨어 기업에서 AI 기업으로
최근 3년 매출 689억→836억→895억
올해부터 메타버스 사업 본격화

이스트소프트가 AI(인공지능)와 메타버스 사업의 성과가 가시화되면서 AI 기업으로 탈바꿈 한다. 특히 올해에는 엔터테인먼트, 쇼핑, 교육 등으로 분야를 넓혀 메타버스 사업을 본격화 할 계획이다.

8일 이스트소프트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이 회사의 최근 3년간 매출은 2019년 689억원,  2020년 836억원, 2021년 895억원으로 매년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 1분기에도 243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연 매출 1000억원대 진입을 예고하고 있다.

수익성도 개선되고 있다. 이스트소프트는 2019년 28억원의 영업손실을 냈지만 이듬해 2분기부터 흑자로 전환하면서 같은 해 연간 영업이익 65억원을 기록한데 이어 지난해에는 100억원을 넘어섰다.

이스트소프트의 실적이 오름세를 보인 건 그동안 투자했던 AI와 메타버스 등 신사업 부문에서 성과가 드러나면서 부터다. 이스트소프트는 2017년 6월 ‘AI 플러스 랩’을 설립해 버추얼 휴먼(가상 인간), 커머스, 핀테크, 시큐리티 분야의 연구개발을 진행해 왔다.

특히 같은 해 AI와 AR(증강현실) 기술을 결합한 가상피팅 안경 쇼핑 플랫폼 앱 ‘라운즈’를 론칭하면서 주목을 받았다. 라운즈는 딥러닝 기반의 얼굴 인식 기술과 3D 렌더링 기술을 통해 직접 안경점에 가지 않고도 원하는 안경을 써 볼 수 있다.

라운즈는 지난해 말 기준 누적 다운로드 수 50만건 돌파, MAU(월간활성이용자수)는 지난해 11월 기준 7만6000여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5배 이상 늘었다. 제휴 안경점 수도 지난해 11월 220개에서 올해 5월 440개로 2배 증가했다. 이스트소프트는 라운즈의 파트너십 정책을 강화해 내년까지 파트너 안경점을 1000개까지 늘린다는 계획이다.

<사진=라운즈>
<사진=라운즈>

또한 이스트소프트는 버추얼 휴먼 기술로 지난해 변상욱 YTN 앵커, 이민영 휴넷 강사 등 AI클론을 제작했다. 올해 2월에는 오디션 프로그램 ‘방과후 설렘’에서 선발된 걸그룹 ‘클래씨(CLASSy)’의 지식재산권(IP)를 확보해 버추얼 휴먼 제작 및 글로벌 독점 사업권을 획득했다.

올해부터는 AI 페르소나 기술을 활용해 메타버스 사업을 본격화 할 예정이다. 올 연말까지 수익모델 다각화를 위해 엔터테인먼트, 쇼핑, 교육, 스포츠 분야 등에서 약 20종의 IP를 확보할 계획이다. 예를 들어 엔터테인먼트 분야의 경우 유명인의 버추얼 셀럽 IP를 확보해 팬덤 소통 인터랙티브 앱, 메타버스 콘서트 등을 마련한다는 구상이다.

이스트소프트 관계자는 “최근 메타버스가 대두되면서 가상인물과 캐릭터가 콘텐츠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며 “앞으로도 양질의 콘텐츠를 제공하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동일 기자 / same91@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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