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터리 소재 힘 싣는 포스코케미칼, 올해 매출 확대 전망

시간 입력 2022-02-11 07:00:10 시간 수정 2022-02-10 17:4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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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음극재 생산능력 7만5000톤↑
배터리 소재 매출 1조원 이상 예상

포스코케미칼(대표 민경준)이 배터리 소재 공장을 신·증설함에 따라 올해도 배터리 소재를 중심으로 매출 확대가 예상된다. 신·증설이 완료되면 양극재 생산능력은 전년 대비 6만톤, 음극재는 1만5000톤 늘어난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도 포스코케미칼의 양극재와 음극재 생산량이 늘어난다. 먼저 양극재는 오는 5월부터 생산량이 늘어나 연말까지 6만톤이 추가 생산이 가능해진다. 연간 3만톤을 생산하는 광양공장의 생산능력을 9만톤까지 늘린 것이다. 이는 단일 공장 기중 세계 최대 규모다. 계획대로 생산되면 포스코케미칼의 올해 연간 양극재 생산능력은 10만5000톤까지 확대된다.

음극재 생산량도 늘어난다. 포스코케미칼은 전기차용 저팽창 천연흑연 생산 설비를 증설해 음극재 생산량을 지난해 6만9000톤보다 1만5000톤 늘어난 8만4000톤을 생산할 계획이다. 양극재와 음극재를 합치면 올해 늘어나는 배터리 소재 생산능력은 7만5000톤이다.

양·음극재 생산능력 증대는 매출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 포스코케미칼의 지난해 매출은 1조9895억원으로 전년 1조5662억원 보다 27% 증가했다. 특히 양극재와 음극재를 포함한 배터리 소재 매출은 8517억원으로 2020년 5333억원에 비해 59.7% 급증했다.

올해 전망도 밝다. 증권가에서는 올해 포스코케미칼의 매출이 2조1963억원으로 지난해보다 10.4%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이 중 배터리소재 매출은 1조878억원으로 지난해보다 27.7% 증가할 전망이다. 배터리 소재 매출 비중도 지난해 42.8%에서 올해 49.5%로 6.7%포인트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회사 관계자는 “올해 늘어나는 양극재·음극재 생산능력을 바탕으로 매출 확대는 물론 생산 효율성을 높여 영업이익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특히 하반기부터 차량용 반도체 부족이 점차 완화되고 생산도 증가하면서 매출 증대가 두드러질 것”이라고 말했다.

포스코케미칼은 전기차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미국과 EU에 공장을 짓고 중국에서도 현지판매를 확대하기 위해 생산능력을 지속 확대할 방침이다. 동남아시아 시장에도 진출해 글로벌 생산 거점을 확보할 계획이다.

국내외 공장 신·증설이 차질없이 진행되면 포스코케미칼의 배터리 소재 생산은 △2023년 24만5000톤 △2025년 42만5000톤 △2030년 67만3000톤으로 늘어나게 된다.

생산량이 늘어나지만 원료 확보에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포스코그룹은 올해 탄자니아에서 3만5000톤 규모의 흑연광산을 확보하고 호주에서도 추가로 흑연광산을 확보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또 리튬은 아르헨티나 염호기반 생산능력을 확장하고, 미주·호주지역에서 추가로 광산 확보에 나선다. 

포스코케미칼 관계자는 “전기차 생산이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만큼 배터리 소재 수요 역시 증가해 그룹의 미래 경쟁력을 책임질 사업으로 보고 있다”며 “2030년까지 생산능력을 대폭 늘려서 시장점유율도 20% 이상으로 끌어올릴 방침”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준모 기자 / Junpark@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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