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페토’ 이을 다음타자 ‘아크버스’…네이버, 메타버스로 일본·유럽 진출 '가속화'

시간 입력 2021-12-02 07:00:01 시간 수정 2021-12-01 17:4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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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상옥 네이버랩스 대표 "기술에 국경없다"…기술사업 해외공략 주축 '강조'
네이버랩스 '어라이크' 솔루션 활용…소프트뱅크 손잡고 日 '고정밀 지도' 제작
프랑스에 거점 둔 '네이버랩스 유럽'…일본 다음으로 유럽 진출 가능성 높아

▲ⓒ아크버스 구성요소 <사진제공=네이버>

"기술엔 국경이 없다."

네이버(대표 한성숙)가 내년 신임대표 선임을 앞두고 메타버스·AI 등 기술 사업에 사활을 걸고 있다. 올해 말 완공될 제2 사옥에 구축될 예정인 새로운 메타버스 생태계 '아크버스(Arcverse)'를 시작으로 일본과 유럽 등 향후 해외공략 고삐도 죈다는 계획이다. 

지난 1일 네이버의 미래 기술을 책임지는 R&D 전문 자회사 네이버랩스는 온라인 밋업을 열고 5년 동안 개발에 총력을 기울인 '아크버스'를 공개했다. 아크버스는 현실과 디지털세계를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네이버의 새로운 메타버스 생태계다. 

국내 메타버스 시장은 이제 막 커지고 있는 초기 단계다. 하지만 네이버는 이미 5년 전부터 메타버스 구축에 관심을 기울여 왔다. 

이날 석상옥 네이버랩스 대표는 아크버스가 서비스가 아닌 '기술'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아크버스가 현실세계와 디지털 세계의 연결을 돕는 여러가지 요소 기술을 융합하고 연결하는 개념이라는 것이다. 

아크버스를 구성하는 솔루션과 시스템이 로봇, 자율주행, AR·VR, 스마트빌딩, 스마트시티처럼 현실세계의 서비스 및 인프라와 연결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연결의 주축은 네이버클라우드와 5G를 기반으로 빌딩과 로봇들의 두뇌 역할을 대신하는 멀티 로봇 인텔리전스 시스템 ‘아크(ARC)’, 실내·외 디지털트윈 데이터 제작 솔루션 ‘어라이크(ALIKE)’다.

▲ⓒ소프트뱅크 네이버랩스 네이버클라우드 협업에 활용될 ALIKE 솔루션 <사진제공=네이버>

네이버는 아크버스를 통해 해외진출 기회를 넓혀 나갈 계획이다. 이미 일본에서 소프트뱅크와 함께 어라이크 솔루션을 활용한 ‘도시 단위 고정밀 지도(HD map)’ 제작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백종윤 네이버랩스 책임리더는 "올 한 해 일본 특정 지역에서 아크버스를 활용한 매핑(mapping)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기술의 우수성을 확인하는 과정을 거쳤다"면서 "이 기술을 가지고 일본 지역을 조금 더 확장해서 테스트해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점에서 소프트뱅크와 합의했다. 다만 현재 도시는 논의 중에 있다"고 설명했다. 

향후 자율주행, AR네비게이션 등 다양한 사업으로의 확장 가능성도 높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로 아크버스를 소개한 자리에서도 고정밀지도, 3D 모델을 활용한 다양한 서비스를 일본에서 할 수도 있다는 점을 언급했다. 

백 책임리더는 "소프트뱅크와는 MOU나 계약을 통해 파일럿 프로젝트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향후 사업적인 문제, 조인트 벤처 설립 등은 추가적인 논의가 필요하고 어떻게 될지는 모두 열려 있다"고 향후 소프트뱅크와의 협업이 지속될 것임을 시사했다. 

일본 다음으로는 유럽 지역 공략에 대한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현재 네이버랩스 유럽은 프랑스에 거점을 두고 있다.

석 대표는 "일본 다음으로 현실적으로 진행할 수 있는 가장 좋은 시장은 유럽이라고 생각한다"며 "특히 프랑스에는 인력이나 그 동안 네이버가 투자한 회사가 있어 진출하기 가장 좋은 곳"이라고 말했다. 

이미 네이버는 메타버스 기술을 활용해 적극적인 해외사업에 나서고 있다.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Zepeto)'를 통해서다. 이 플랫폼은 해외이용자가 90%일 정도로 네이버 해외사업의 핵심을 담당하고 있다.

최근 제페토 운영사이자 네이버 손자회사인 네이버제트는 미국에 첫 해외법인을 설립하기도 했다. 또 지난달 30일에는 네이버제트가 22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이를 바탕으로 네이버제트는 해외사업 투자를 강화하고, 인재 채용에 활용할 계획이다.

석 대표는 "기술에는 국경이 없다라는 점을 꼭 말하고 싶다"면서 "경쟁과 기회라는 측면 모두에서 국경이 없는 것으로 생각하고, 이번 소프트뱅크와의 협력처럼 기술은 앞으로 네이버가 글로벌로 진출하는 중요한 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조문영 기자 / mycho@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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