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온디바이스 AI용 모바일 낸드 솔루션 ‘ZUFS 4.0’ 개발

시간 입력 2024-05-09 17:43:17 시간 수정 2024-05-09 17:4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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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등 모바일 기기서 온디바이스 AI 구현 최적화
“초고성능 D램 이어 낸드서도 AI 메모리 주도권 확보”

SK하이닉스 ‘ZUFS 4.0’. <사진=SK하이닉스>

SK하이닉스가 온디바이스(On device) AI(인공지능)용 모바일 낸드플래시 솔루션 신제품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SK하이닉스는 온디바이스 AI 스마트폰 등에 탑재 가능한 ‘ZUFS(Zoned UFS) 4.0’을 개발했다고 9일 밝혔다.

ZUFS는 디지털 카메라, 스마트폰 등 전자 제품에 쓰이는 플래시 메모리 제품인 UFS의 데이터 관리 효율을 향상한 제품이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ZUFS 4.0은 스마트폰 등 모바일 기기에서 온디바이스 AI를 구현하는 데 최적화된 메모리로, 업계 최고 성능이 구현됐다”며 “이 제품을 통해 당사는 HBM(고대역폭메모리)으로 대표되는 초고성능 D램에 이어 낸드에서도 AI 메모리 시장을 이끌어 갈 것이다”고 강조했다.

ZUFS는 스마트폰 앱에서 생성되는 데이터를 데이터별 특성에 따라 관리하는 역할을 한다. 데이터를 공간 구분 없이 동시에 저장한 기존 UFS와 달리 ZUFS는 여러 데이터를 용도와 사용 빈도 등 기준에 따라 각각 다른 공간에 저장할 수 있다. 이에 스마트폰 OS(운영체제)의 작동 속도와 저장 장치의 관리 효율성을 높여준다.

ZUFS는 장시간 사용 환경에서 스마트폰 앱 실행 시간을 기존 UFS 대비 약 45% 향상시킨 것이 특징이다. 또 저장장치의 읽기 및 쓰기 성능이 저하되는 정도가 UFS보다 4배 이상 개선돼 제품 수명도 약 40% 늘어났다.

SK하이닉스는 ‘AI 붐’이 오기 전인 2019년부터 고성능 낸드 솔루션에 대한 시장 수요를 예상하고, 글로벌 플랫폼 기업과 협업해 ZUFS 개발에 힘써 왔다.

초기 단계 ZUFS 시제품을 만들어 주요 업체들에게 제공한 SK는 고객사와의 협업을 바탕으로 국제반도체표준협의기구(JEDEC) 규격에 적합한 4.0 제품을 개발하는 쾌거를 달성했다.

SK하이닉스는 올해 3분기부터 ZUFS 4.0 제품 양산에 들어간다는 구상이다. 양산 제품은 향후 글로벌 기업들이 내놓을 온디바이스 AI 스마트폰에 탑재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안현 SK하이닉스 N-S커미티담당 부사장은 “빅테크 기업들이 자체 개발한 생성형 AI를 탑재한 온디바이스 개발에 집중하면서 여기에 필요한 메모리에 대한 요구 수준이 높아지고 있다”며 “고객 요구에 부응하는 고성능 낸드 솔루션을 적시 공급하는 한편 세계 유수 기업들과의 파트너십을 강화해 ‘글로벌 1등 AI 메모리 프로바이더’ 위상을 공고히 하겠다”고 강조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오창영 기자 / dongl@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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