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하이엔드 동박’으로 승부수…북미·유럽 시장 공략 ‘속도’

시간 입력 2024-05-09 16:06:09 시간 수정 2024-05-09 16: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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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 수주 70% 이상 기록한 하이엔드 동박, 기술 차별성 앞세워
북미·유럽 생산 거점 확보…유럽 공장 2025년 기계적 준공 목표
반도체향 초저조도 동박·배터리 소재 등으로 사업 다각화 나서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동박 제품 사진. <사진=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가 분기 최대 판매량에 힘입어 역대 최대 매출을 거뒀다. 주력 제품인 하이엔드 동박을 앞세워 하반기에는 매출을 더욱 확대할 전망이다. 특히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타겟 시장에서 생산 거점을 확보해 나가면서 AI 반도체·자율주행·우주항공 등 4세대 CCL(동박적층판)용 제품을 개발, 미래 먹거리를 확보해 나간다는 구상이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올해 1분기 매출액 2417억원, 영업이익 43억원을 기록했다고 9일 밝혔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48%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9% 감소했다. 고객사 다변화를 통해 최대 매출을 달성한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동박업계 중 유일하게 흑자 기조를 이어갔다.

김연섭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대표이사는 “4분기 연속 매출 성장세를 지속했다”며 “타겟 시장인 북미와 유럽을 중심으로 성과를 거뒀다”고 말했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올해 1분기 동박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47% 증가했다. 그중에서 북미향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380%, 유럽향 판매량은 99% 늘었다.

북미와 유럽에서 판매량을 늘린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하이엔드 동박을 중심으로 수주를 확대해 나가고 있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의 1분기 하이엔드 동박 판매량은 전년 대비 60% 이상 증가했다.

에너지 밀도를 높인 차세대 배터리 개발이 가속화되면서 하이엔드 동박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배터리를 생산하는 과정에서 고속 코팅, 고속 와인딩을 통해 생산 속도를 높이거나, 건조 공정을 생략해 원가 절감을 하기위해 에너지 밀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하이엔드 동박이 필수적이다.

김 대표는 “신규 수주의 70% 이상은 하이엔드 동박으로 납품되고 있다”며 “특허 및 초격차 기술력을 바탕으로 고객의 폼팩터 설비 등에 최적화된 제품을 개발하고 변화하는 시장의 수요에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스페인 스마트팩토리 1단계 조감도. <사진=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또한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타겟 시장의 생산 거점을 확보해 나가고 있다. 유럽 스페인 스마트 공장은 내년 하반기 기계적 준공을 목표로 하고 미국 신공장은 부지선정이 마무리 단계다.

스페인 스마트 공장은 현재 공장을 짓기 위한 정지작업이 60% 수준으로 진행됐다. 이 공장을 통해 연산 3만톤 규모의 하이엔드 동박을 생산할 예정이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약 1000억원 규모의 인센티브를 스페인 정부로부터 확보했으며 최근에는 3차 인센티브와 지역정부가 제공하는 추가 인센티브를 받기 위해 협상 중이다.

미국내 신공장도 구체화되고 있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의 미국 신공장은 부지선정이 마무리단계로 접어들었으며 후보지 주정부와 인센티브를 협상하고 있는 상황이다. 미국 신공장은 국내 배터리 업체가 들어서 있는 켄터키, 테네시, 조지아 중에 설립될 것으로 전해진다.

정성윤 재무회계 부문장 상무는 “올해 CAPEX는 3600억 수준으로 전망된다”며 “스페인, 미국은 공장은 현지 정부의 인허가에 맞춰 내년으로 일부 이연될 수 있다”고 말했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하이엔드 동박과 함께 AI 반도체·자율주행·우주항공 등 4세대 CCL(동박적층판)용 제품을 통해 사업 다각화에 나선다. 반도체향 초저조도 동박 제품을 개발한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글로벌 고객사를 대상으로 승인 과정을 거치고 있다.

또한 차세대 배터리로 불리는 고체전해질 배터리용 니켈도금 동박 제품의 개발을 완료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 제품의 경우 고객사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김 대표는 “차세대 고부가 동박은 2~3년 뒤 하이테크 제품용으로 개발·테스트가 진행되고 있어 향후 실적에 좋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차세대 배터리 소재 사업의 경우, 전고체 배터리 전해질은 오는 8월부터 시운전을 진행할 예정이다. 또한 LFP 양극재는 올해 중으로 파일럿 라인을 구축해 시운전을 진행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대한 기자 / dayhan@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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