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정신아호, AI 출시 속도낸다…“‘AI 플레이그라운드’ 만든다”

시간 입력 2024-05-09 17:30:00 시간 수정 2024-05-09 14:4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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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대표 “카카오브레인 영업양수, 빠른 AI 서비스 출시에 도움”
“LLM 개발 투자·AI 서비스 성과 창출 균형 조율…재무건전성 해치지 않을 것”

정신아 카카오 대표. <자료=카카오>

경영쇄신을 진행 중인 카카오가 AI 서비스 출시에 집중한다. 카카오브레인의 생성AI 사업을 양수한 것을 기반으로 AI 기술과 서비스 결합에 속도를 높이고 인프라 비용을 절감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AI 서비스를 발굴하고 테스트할 수 있는 ‘AI 플레이그라운드’를 구축한다.

9일 정신아 대표는 카카오 1분기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카카오가 AI 자체 파운데이션 모델 공개, 사업성 갖춘 서비스 출시에 있어 다소 늦은 것이 사실”이라며 “가급적 빠른 시일 내에 AI 관련 서비스를 가시화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양한 형태의 AI 서비스를 발굴하고 테스트할 수 있는 ‘AI 플레이그라운드’를 마련할 예정”이라며 “테스트 결과를 바탕으로 5000만명의 이용자와 연결된 카카오톡에 빠르게 적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정 대표는 최근 카카오가 AI 연구·개발 자회사인 카카오브레인의 생성AI 모델 사업을 양수한 것에 대해 “출시 속도를 높이기 위해 AI 모델에 집중하던 카카오브레인과 서비스를 준비하는 카카오 사이에 장벽을 없앨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카카오는 이를 위해 지난 2일 카카오브레인의 초거대 AI 기반 언어 모델과 이미지 생성 모델 등을 영업 양수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초거대 AI 언어모델 ‘Ko-GPT’를 비롯해 텍스트 기반 이미지 생성모델 ‘칼로’, 다양한 경량화 언어모델 등을 보유한 카카오브레인의 기술 역량과 카카오가 보유한 서비스 강점을 결합해 속도감 있게 AI 서비스를 내놓는다는 구상이다.

정 대표는 “이번 영업 양수를 통해 카카오는 경량화 모델인 소형언어모델(SLM)에서 거대언어모델(LLM)까지 생성형 AI 모델을 확보하게 됐고, 실제 카카오 서비스의 수요가 있는 방향으로 언어 모델의 연구 개발을 강화하고자 한다”고 전했다.

<출처=연합뉴스>

다만, 카카오는 LLM 개발에 매몰되기 보다는 빠른 AI 서비스 출시를 통해 재무적 성과를 가시화 하면서 균형점을 맞추겠다는 계획이다.

정 대표는 “지난해 하반기에 들어서면서 LLM 개발과 유지에 따르는 막대한 비용 부담이 논의의 주제가 되기 시작했고, 시장의 관심은 파운데이션 모델 자체보다 이를 활용해 성공적으로 수익화 할 수 있는 지로 이동했다”며 “기업들은 AI 트렌드에 뒤처지지 않기 위해 기술 역량에 대한 투자를 지속하면서도 투자 금액을 각 기업의 재무적 여건에 맞게 합리적으로 설정하고, 그러면서도 빠른 시간 내에 가시적인 경제적 성과를 내야 하는 복합적인 과제를 떠안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생성형 AI를 활용한 성공적인 비즈니스 모델의 확립은 해외 빅테크 기업들도 아직 확실하게 해결하지 못한 숙제이며, 카카오 역시 예외가 아니다”면서 “AI에 대한 투자가 현재의 재무 건전성을 해치거나 수익성을 과도하게 희석하지 않도록 적절한 균형점을 찾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카카오는 카카오브레인 영업 양수로 인프라 비용이 개선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최혜령 카카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AI 영업비용은 카카오브레인이 자체 연간 800억원 AI 비용 집행했고, 영업양수도 종료 되는 6월부터 연말까지 약 1000억원을 예상한다”며 “카카오브레인이 1분기 245억원 영업손실을 기록했는데 AI 통합으로 인프라 비용 효율성이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동일 기자 / same91@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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