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마블도 노조 출범, 국내 3N 모두 노조 설립…“직원들이 경영 위기 짊어져야 했다”

시간 입력 2024-05-07 15:40:10 시간 수정 2024-05-07 15:4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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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스마일게이트·엑스엘게임즈·웹젠·엔씨·NHN 이어 7번째 게임업계 노조 탄생

화섬식품노조 넷마블지회 이상윤 사무장(왼쪽부터), 이정헌 부지회장, 이해미 지회장, 이정훈 수석부지회장 <출처=화섬식품노조 넷마블지회>

국내 3대 게임사인 넷마블에 민주노총 산하 노조가 들어섰다. 이로써 국내 게임업계를 대표하는 ‘3N(넥슨‧엔씨소프트‧넷마블)’ 게임사 모두가 노조를 갖게 됐다.

민주노총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은 넷마블 계열사 전체를 아우르는 넷마블지회가 출범했다고 7일 밝혔다.

넷마블지회는 창립 선언문에서 “넷마블은 지금 보이지 않는 구조조정 중”이라며 “2년 사이 감소한 직원 수는 수백명이 넘고, 자회사 폐업과 권고사직 속에서 위로금 1개월 따위로 퇴사를 종용받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회사는 경영 위기라고 주장하면서 그 대가를 직원들에 떠넘겨왔다”며 “계약기간이 남은 계약직 해고, 이해할 수 없는 이유로 인한 팀 해체, 동결된 연봉 등은 모두 직원들이 짊어져야 했다”고 강조했다.

노조는 회사 측에 보다 투명한 소통을 요구했다. 이들은 “과도한 마케팅 비용 지출 대비 직원 복지는 소홀히 다뤄지고 있고, 장기간 근무하기 매우 어려운 환경”이라며 “인센티브 정책, 연봉 인상률, 수익 등 뭐든지 투명하게 공개하고 공정히 결정돼야 한다”고 요구했다.

또한 “노동자의 인권과 존엄을 존중하는 회사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자”고 강조했다.

한편, 넷마블지회가 출범하면서 노조가 있는 국내 게임사는 넥슨·스마일게이트·엑스엘게임즈·웹젠·엔씨소프트·NHN에 이어 7곳으로 늘었다.

넷마블 관계자는 “노동조합 설립은 노동관계 법령이 보장하는 근로자의 당연한 권리로, 직원들의 자유의사를 존중한다”며 “적극적인 의견 청취와 소통을 통해 보다 행복한 일터를 조성할 수 있도록 함께 힘써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예림 기자 / leeyerim@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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