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열전] ‘웨어러블 로봇 전문’ 엔젤로보틱스, 이달 코스닥 상장

시간 입력 2024-03-12 17:40:07 시간 수정 2024-03-12 17:4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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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시장에서 기술력 인정…2025년 말 흑자전환 예상
상장 후 수익 다각화·해외진출 계획

12일 공경철 엔젤로보틱스 대표가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에서 회사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엔젤로보틱스> 

엔젤로보틱스가 오는 26일 코스닥시장에 입성한다. 상장 후 의료용 웨어러블 로봇 기술력을 바탕으로 산업 안전, 일상 보조 등으로 영역을 확장하고 해외 시장 진출도 본격화한다는 계획이다.

공경철 엔젤로보틱스 대표는 12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를 열고 상장 후 포부와 계획에 대해 밝혔다.

엔젤로보틱스는 인체에 직접 착용하는 웨어러블 로봇 전문 개발 기업이다. 주요 제품으로는 △재활의료 분야의 ‘엔젤메디’ △산업안전 분야의 ‘엔젤기어’ △일상생활 보조의 ‘엔젤슈트’ △부품·모듈 브랜드 ‘엔젤키트’ 등이 있다.

2017년 창업 이전부터 LG전자로부터 기술력을 인정받아 시드 투자를 유치했고 현재는 삼성전자, LG전자, CJ대한통운 등 다양한 기업과 비즈니스 파트너 관계를 형성하고 있다.

엔젤로보틱스는 국제 사이보그 올림픽(사이배슬론)을 통해 웨어러블 로봇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지난 2016년 제1회 사이배슬론 대회에 출전해 3위를 기록했고 2020년 2회 대회에서는 1위를 차지했다.

대표 제품인 엔젤렉스 M20은 웨어러블 로봇 중 국내 최초로 의료기기 3등급 인증 및 로봇보행재활치료 보험수가를 적용받았다. 상급종합 병원을 비롯해 회복기재활의료기관, 장애인복지관, 요양병원 등 다양한 매출처로 판매가 본격화되고 있다.

현재 의료용 웨어러블 로봇인 엔젤메디가 전체 매출의 50%를 차지하고 있고 35%는 산업용 웨어러블 로봇인 엔젤기어로부터 나온다. 향후 엔젤슈트 론칭과 부품 시장 진출을 통한 추가적인 매출 확대를 계획하고 있다.

지난해 엔젤로보틱스는 매출 51억원을 기록해 △2021년 8억원 △2022년 22억원 등 연 100% 이상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2025년 4분기 영업이익 흑자전환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2026년에는 영업이익률 29%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엔젤로보틱스는 원가 절감, 해외시장 진출, 포트폴리오 다변화 등을 내세우고 있다. 2026년까지 주요 부품의 80% 수준까지 내재화를 진행해 원가를 절감한다는 계획이다.

동남아, 유럽, 미국 등 해외시장 진출도 추진하고 있다. 현재 말레이시아에 로봇 2대를 보내 테스트 진행 중이며 내년에는 유럽인증, 2026년에는 미국 인증을 완료할 예정이다. 매출은 내년 말부터 말레이시아, 베트남 등 동남아를 중심으로 발생하기 시작해 2026년부터는 본격적으로 해외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상장으로 조달한 자금은 연구개발(R&D) 경쟁력 제고, 마케팅 확대, 글로벌 파트너십 강화를 통한 해외 시장 진출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

공경철 대표는 “엔젤로보틱스는 웨어러블 로봇의 선두주자로 전 세계에서 가장 우수한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며 “기술력을 바탕으로 의료산업에서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했고 더 나아가 산업 안전과 일상 보조 등 웨어러블 로봇 적용 산업 확대를 통해 글로벌 웨어러블 로봇의 표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엔젤로보틱스는 이번 상장을 통해 총 160만주를 공모할 예정이며 공모희망가 밴드는 1만1000원에서 1만5000원으로 총 공모금액은 176억~240억원이다. 국내외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진행하는 수요예측은 이날까지 진행되며 오는 14~15일 양일간 일반투자자 청약을 진행한다. 상장 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유진 기자 / yujin@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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