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열전] 국내 유일 기상 빅데이터 기업 ‘케이웨더’, 기술특례상장 도전

시간 입력 2024-02-05 17:30:00 시간 수정 2024-02-05 16:4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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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 데이터 제공부터 실내외 공기질 관측·환기청정까지 폭넓은 수익원
기업체 ‘날씨 경영’ 돕는 데이터 제공…동남아 등 글로벌 시장도 타진

김동식 케이웨더 대표가 5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회사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케이웨더>

국내 유일한 기상 빅데이터 기업 케이웨더가 기술특례상장 제도로 오는 22일 코스닥 상장에 도전한다.

케이웨더는 5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향후 상장 계획을 밝혔다.

1997년 기상데이터 사업을 개시한 케이웨더는 국내 최대 민간 기상사업자로 알려져 있다. 대표 사업분야인 기상 빅데이터 플랫폼 서비스에 더해, 최근에는 전국의 실내외 3만여 개소의 공기 관측망을 통한 공기 빅데이터 플랫폼도 구축했다.

이를 통해 자연적 기후뿐 아니라 건물 내의 공기질을 데이터화하고, 고객이 생활하는 공간을 청정하게 관리하는 ‘AI 환기청정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에너지를 효과적으로 관리하면서 공기질을 청정하게 만드는 것이다.

회사의 가장 큰 특징은 독창적인 비즈니스 모델인 △Data(데이터) △Service(서비스) △Product(제품)의 3개 분야가 서로 상호 시너지를 내며 지속적으로 매출을 일으키는 일명 ‘DSP’ 사업 구조를 보유하고 있다는 것이다.

먼저 국내에서 민간 기업으로서는 유일하게 날씨 빅데이터를 보유해 독자적인 민간 예보를 제공하고, 맞춤 기상 데이터를 제공하는 데이터 분야가 있다. 또 고객이 있는 공간의 가장 정확한 공기 정보를 제공하고 공기질을 개선할 수 있는 솔루션을 제공하는 서비스, 공기측정기와 환기청정기 등 제품 등으로 이뤄져 있다.

회사는 1997년 기상예보사업자 제도를 통해 민간 사업자로서 독자적인 기상예보를 하고 있다. 기상청에 있는 모든 데이터를 제공받아 자체 전문예보관이 인공지능과 독자적 수치모델을 결합해 민간 예보를 생산한다. 이를 통해 기업체, 언론사 등 다양한 회원사에 유료 제공하고 있다.

또한 이러한 데이터를 활용해 원자재 구매, 생산량 조절, 수요 예측 등 ‘날씨 경영’을 할 수 있는 맞춤형 날씨 데이터를 다양한 분야의 4000여 회원사에 제공 중이다.

김동식 케이웨더 대표는 “건설사를 예로 들면 오늘 날씨를 참고로 해서 콘크리트 공사는 몇 시부터 시작한다든지 등 공정 관리를 함으로써 공사기간 단축과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며 “유통업도 날씨에 따라 구매 패턴이 달라지는 점을 감안해 재고관리 등을 한다”고 전했다.

기상과 함께 공기질의 상태를 실시간으로 관측함으로써 데이터화하는 사업도 차별성을 보유하고 있다. 국가관측망은 전국 약 530개소만이 설치돼 있는 반면 케이웨더는 사람이 생활하는 실내외 공간에 IoT 공기측정기를 3만여 개소에 설치,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수집하고 있다.

아울러 공기질이 좋지 않을 때 효과적으로 공기질을 개선할 수 있는 AI 환기청정솔루션도 있다. 실내외 공기데이터를 분석해 환기모드‧공기청정모드‧바이패스모드의 동작을 결정하고, 어느 강도로 얼마나 환기를 할지 데이터 기반으로 결정해 효율적으로 에너지를 관리하면서 실내 공기를 청정하게 만드는 솔루션이다.

회사는 R&D 중심의 인력과 총 61건의 지적재산권을 보유하고 있으며 그린뉴딜 유망기업, 100대 유망 벤처기업, R&D 우수연구소로 지정받은 바 있다.

케이웨더의 2022년 매출은 약 170억, 영업이익률은 4.1%를 기록했다. 다만 2023년에는 매출이 142억원, 영업이익률은 적자전환했다. 김동식 대표는 “지난해 처음으로 TV 광고를 집행하면서 20억 넘는 광고비를 집행했다”며 “저렴하게 지상파 영상광고를 할 수 있는 프로그램에 선정돼서 일회성으로 나간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성장이 꺾인 것이 아니라 이제부터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회사는 올해 연간 매출규모 230억원, 2025년 350억원을 제시했다.

케이웨더의 AI 환기청정솔루션은 지난해 말 신축건물에 적용하는 천장형 모델이 출시돼 신축건물 설계 시 스펙에 반영된다. 설치 시설의 종류도 학교, 복지시설, 도서관 등 공공시설로부터 다중이용시설과 주택, 사무실, 공장까지 민간시설로 확대되고 있다.

이러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회사는 현재 글로벌 시장에도 노크하고 있다. 싱가포르, 베트남, 캄보디아 등 동남아시아 지역을 주로 공략하고 있으며 이미 대리점을 설립해 매출도 조금씩 나오고 있다. 특히 동남아 지역은 공기질이 좋지 않은 만큼 케이웨더의 공기정화 솔루션에 대한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이라는 설명이다.

케이웨더의 공모 희망가액은 4800~5800원이며 예상 시가총액은 477억원~576억원이다. 공모 주식수는 총 100만주다. 이달 7일까지 수요예측을 거쳐 13~14일 일반청약을 받는다. 대표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예슬 기자 / ruthy@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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