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열전] ‘유압로봇’ 케이엔알시스템, 3월 코스닥 노크…“글로벌 리더로 성장”

시간 입력 2024-02-23 11:30:00 시간 수정 2024-02-22 17:0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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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성장세로 수혜 기대…해외 진출도 본격화
3월 코스닥 상장 예정…“25년 매출 482억 목표”

22일 김명한 케이엔알시스템 대표가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에서 회사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케이엔알시스템>

“이번 상장을 계기로 유압로봇 분야에서 글로벌 리딩 기업으로 도약하겠다”

김명한 케이엔알시스템 대표는 지난 22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에서 상장 후 성장전략과 포부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케이엔알시스템은 2000년 설립해 약 24년간 유압로봇 기술을 개발해 온 유압로봇 시스템 전문기업이다. 액추에이터, 컨트롤러 등 유압을 동력원으로 하는 다양한 로봇 원천기술들을 축적했고 이를 활용해 안정적인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했다.

유압로봇 사업뿐 아니라 자동차, 철도, 토목, 에너지 등 다양한 사업에서 사용되는 제품 생산을 비롯해 실제 환경을 재현해 부품을 테스트하는 시험장비(시뮬레이터) 사업, 전문적인 시험평가를 진행해 시험 데이터를 납품하는 시험평가 용역서비스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케이엔알시스템은 200여개 고객사에 약 1000건 내외의 로봇 및 시험장비 프로젝트를 수행했다. 주요 고객사로는 포스코 계열사, 현대차그룹 등 국내 기업과 한국수력원자력, 한국기계연구원 등 국책기관뿐 아니라 미국 대표 유압로봇 기업 보스턴다이나믹스, 유럽 대표 유압로봇 기업 IIT 등이 있다.

특히 정밀 유압 로봇으로 글로벌 시장에서도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미국 보스턴 다이내믹스에 유압 로터리 액추에이터를 납품했고 유럽 IIT에는 자체 개발한 유압 로터리 액추에이터와 리니어 액추에이터를 지속적으로 공급하고 있다.

2020년에는 대만 교통부 철도국으로부터 약 300억원 규모의 시험장비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당시 미국 MTS사, 일본 호리바 등 글로벌 기업들의 컨소시엄과 경쟁해 해당 수주에 성공했다.

이를 기반으로 올해는 인도 RDSO 프로젝트 발주 입찰에도 참여할 예정이다. 인도 RDSO 프로젝트는 총 145억원 규모로 인도 대표 철도산업 국책연구소 테스트장비 구축 사업이다.

케이엔알시스템은 최근 국내의 중대재해법 시행과 해외 EGS 경영활동 강화로 유압로봇 시스템 개발 수요가 본격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2022년 유압로봇 사업 매출은 5억원에 불과했지만 2025년 128억원까지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다.

지난해는 가결산 기준 매출은 215억원을 기록했다. 사업부문별 매출은 △유압로봇 63억원 △시험장비 95억원 △시험평가 용역서비스 44억원 등 기록했다.

김명한 대표는 “해외 대형 프로젝트 진행과 회계 기준 변경 등으로 실적 흐름에 부침이 있었지만 유압로봇 시장의 구조적 성장과 수요 증가에 따라 올해는 수익 구조 안정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며 “2025년에는 매출 482억원과 영업이익 95억원을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케이엔알시스템은 상장 후 생산능력 확보를 위해 사업장을 확장하고 영업조직을 강화한다. 또 원가 절감 등을 통해 수익성 향상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유압로봇 시스템에서는 △고로 지금제거 로봇 △선박 계류 로봇 △낙탄 회수 로봇 △터널 록볼트 시공 로봇 등 264억원 규모의 8개 유압로봇시스템을 개발했고 공급 파이프라인을 확보하고 있어 올해부터 매출로 이어질 전망이다.

신성장 사업 육성에도 나선다. 전문시험장비, 시험평가 용역서비스 사업을 확장해 시험인증 사업에 진출해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고 EV엔지니어링 신규 사업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김 대표는 “신성장 사업은 그간의 경험과 노하우를 기반으로 진출할 수 있어 큰 투자와 노력 없이도 안정적으로 추진 가능하다”며 “선투자에 따른 매출 레버리지 효과와 원가절감 노력을 통해 영업이익률 20%를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케이엔알시스템은 210만4000주를 공모한다. 공모예정가는 9000~1만1000원으로 총 공모금액은 189억~231억원이다. 오는 23일 최종 공모가를 확정해 26~27일 일반투자자 대상 청약을 진행한다. DB금융투자, NH투자증권이 공동대표 주관사를 맡았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유진 기자 / yujin@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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