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나무, 연구개발비 22% 감소…신사업 갈증 해소 언제쯤

시간 입력 2024-04-26 11:00:00 시간 수정 2024-04-25 17:4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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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실적 부진 영향…영업이익 21% 줄어
수익 구조 다변화 절실…AI·블록체인 등 주목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를 운영 중인 두나무의 연구개발비 투입이 지난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사업 발굴에 대한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향후 행보에 더욱 관심이 쏠린다.

2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두나무의 연구개발비용(연결 기준)은 246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314억원) 대비 21.7% 줄어든 수치다.

영업수익에서 연구개발비가 차지하는 비중도 2022년 2.52%에서 2.42%로 0.1%포인트 축소됐다.

2022년 영업수익이 66.3%나 감소했지만 연구개발비를 314억원으로 2021년(147억원) 대비 2배 이상 확대한 것과 대조적이다.

두나무는 실적 악화에도 연구개발 투자를 늘렸지만 지난해까지 부진이 지속되면서 연구개발비를 다시 줄인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두나무의 영업수익은 1조154억원으로 전년(1조2493억원) 대비 18.7% 줄었고 영업이익도 6409억원으로 전년(8101억원) 20.9% 감소했다.

수수료 매출 의존도가 높은 수익 구조로 두나무는 신사업 발굴이 절실하기 때문에 연구개발 축소는 더욱 아쉬울 수밖에 없다. 두나무를 비롯한 가상자산 거래소 운영사들은 수수료 매출에 의존하고 있기 때문에 가상자산 시장 환경에 따라 변동성이 큰 편이다.

지난해 두나무는 수수료 매출로만 9861억원을 벌어들였고 이는 전체 영업수익의 97.1%에 달한다. 의존도가 높은 만큼 수수료 매출이 2022년(1조2145억원) 대비 18.8% 감소한 것이 고스란히 지난해 영업수익 악화로 이어졌다.

현재 두나무는 신사업 진출에 대한 밑그림을 완성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인공지능(AI), 블록체인, 헬스케어 등 관련 업종부터 이종 산업까지 넓은 분야에 관심을 두고 신사업 진출을 고려하고 있다.

두나무는 지난해 AI를 활용한 뉴스요약 시스템과 증권 챗봇 등을 개발을 완료했고 올해는 웹 3.0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자회사 루니버스는 웹3(Web3)3 사용자 지갑 개발, 토큰증권(STO) 발행 플랫폼 기술 개발 등을 진행 중이다.

두나무 관계자는 “우선 웹 3.0에서 주역이 되는 것을 지향하고 있고 이를 위해 블록체인과 AI에 주목하고 있다”며 “이 외에도 다양한 분야를 염두에 두면서 내부적으로는 업비트의 성공 전략을 다른 서비스에도 접목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유진 기자 / yujin@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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